요즘의 나는 거울을 보면서 스스로를 다듬고 있다.
이런 기분에는 이런 표정이,
저런 기분에는 저런 표정이 있다는 것이
거울을 보며 남에게서 듣던 표정들을 보니
웃기기도 하고 좀 부끄럽기도 하고 그렇다.
표정과 더불어 말투도 나를 표현하는 것에 있어서
아주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학창 시절에는 그저 나와 비슷한 친구들끼리
우르르 다니면서 즐겁게 떠들고
일상적인 대화만 주로 했다보니
내 말투에, 내 시선에 어떤 문제가 있었는지 잘 몰랐던 것 같다.
사회생활을 하면서 나의 말투가
사람들에게 신뢰를 얻을 수 있는 것일까?
하는 의문이 생겼다.
가족이나 친구는 나 자체를 믿어주니까
나의 툴툴대는 말도
까부는 말도 다 포용해주지만
사회에서는 절대 먹히지 않는다.





총 5장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어떠한 상황에서
어떠한 언행을 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는지
다양하게 나와있어서
지루하지 않았다.
그리고 나의 직장생활에 빗대어서 생각해보기도 하였다.

그렇다.
정말 한끗차이로 인간관계는 갈린다.
감탄사 하나에도 상대방의 기분을 좌지우지 할 수 있는 것이 말이다.
그래서 이미 익숙해져버린 나의 숙성된 말투들이
누군가에게 어떠한 영향을 끼치고 있는지도 알지 못할 때가 많다.
기분이 태도가 되어서는 안되기에
이 점을 가장 중요시 해야한다.
내 기분에 따라 입 밖으로 어떠한 단어가 나올 것이고
언성이 조절될 것이고
표정이 지어질 것이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큰소리 친다고 다 되는게 아닌 것을 알게된다.
특히 사회생활을 하면서 더더욱 느끼게 된다.
툭하면 하이톤으로 언쟁을 하는 상사의 모습이라던지,
늘 자신없고 죄송하다는 말만 반복하는 직원이라던지,
말투는 그 사람의 분위기에 이어 인격까지 드러낼 수 있다.

고민을 들어주기만 해도 감사한 일이겠지만,
가장 중요한 것이 공감인 것 같다.
상대방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기도 하고.
용기를 내서 누군가에게 털어놓은 나의 부정적인 밑바닥을 공감하기 보다는
그 용기를 공감해주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쓸데없는 미사여구를 곁들여서
화려한 언변을 뽐내는 것 같지만
사실 듣는 사람은 이미 알고있다.
알맹이 없는 껍데기라는 사실을!
중요한 사실일수록 핵심만 정확히 전달하는 것이
나의 말에 더욱이 신뢰를 쌓아주며
간결할 수록 말이 지닌 힘이 더 강력해진다.
이 책은 직장인들이 읽으면 참 좋을 것 같다.
가족보다 더 오랜시간 마주하는 사람들이 있는 공간인 만큼
일상적인 대화,
업무에 필요한 대화,
축하와 위로가 필요한 순간들에서
자신의 이미지는 그 때 마다 형성되고 기억된다.
책을 정독하고 나서 한번 더 거울을 보았다.
많이 반성하는 내 표정이 좀 안쓰럽기도 했다.
너무 늦지 않았으니
노력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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