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어나서 한번도 사주를 본 적이 없었는데,
주변에서 한 두명씩 재미삼아 보기 시작해서
그 꼬임에 넘어가!
사주를 봤다.
그러나 생각했던 음침하고 음산한 기운이 있을거라던 것과는 달리
깔끔하고 체계적이었다.
그리고 예상과 달리 굉장히 젊은 분이 계셔서
더욱이 놀랐다.
일종의 편견이겠지만,
나이 지긋한 페도라 모자를 쓴 어르신이 계실거란 생각을 해왔는데..
요즘은 젊은 분들도 많이 계신다고 한다.
알고보니 무당 점칩처럼(?)
약간 그런 곳이 아니고..
사람이 태어난 연월일시의 네 간지
또는
이에 근거하여 사람의 길흉화복을 알아보는 학문이라고 한다.


한자가 무지하게 나올 것 같아
약간 두통이 왔지만
책에 풀이가 잘 되어 있어서 그렇게 어렵게 느껴지진 않았다.
책은 목차와 같이
사주 이론, 예시, 일주, 알레르기 등..
아마도 혼자 사주에 대해 공부하는 사람들이 읽으면
더욱이 좋을 것 같다.
사주를 보러 갔을 때 들었던 이야기들을 떠올리며
내가 해당하는 것에 조금 더 집중을 하면서 봤다.

사주를 보러가면
이름, 생년월일, 태어난 시간으로 풀이를 하게 되는데
이를 통해 60갑자와 일주의 특성, 알레르기를 설명해준다.
나의 타고난 팔자와
그 팔자를 어떻게 응용하면 최대의 효과를 낼 수 있을지,
또 어떤 것을 조심하면 흉을 피해갈 수 있을지..
어쩌면 막연해 보이긴 하지만
미리 대비해서 나쁠 건 없다는 생각으로 바뀌었다.

처음 설명들었던
오행!
목,화,토,금,수 다섯가지의 기운이 있는데
내 사주에는 어떤 기운이 들어있는지 나오게 된다.
어떤 기운이 많고 적음에 따라
본인의 성향과 성격이 조금은 파악이 되고
나의 현재와 맞아 떨어지는 부분들도 있었다.

무엇보다 우리가 늘 다가오길 원하는 '운'.
이 운에도 5가지 종류가 있으며
그 시기에 맞게 기운이 달라진다고 한다.
10년에 한번씩 들어온다는 대운만 알았는데
운도 종류가 있다는 것이 새삼 신기했다.

그리고 알레르기도 존재한다.
합충형해파로
자신의 일주에 따라 달라지는 이 알레르기를 미리 알고있다면
다가오는 길흉을 미리 알고 대비할 수 있다고 한다.
이러한 이론적인 설명 뿐 아니라
저자의 예시가 많이 나와있어서
이론만으로는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들이 조금 쉽게 풀이가 될 수 있었다.

지금까지 사실 이런 점쟁이(?)같은 것들의 불신과
관심을두지 않았던 이유 중 하나는,
혹시 내 사주가 엉망진창일까봐
나름 열심히 잘 살아가고 있는데
타고난 내 운명은 그게 아니라면 너무 절망적일 것 같아서였는데
누구나 행복만 가지고 사는 건 쉽지 않으니까.
행복하다가 불행할 수 있고
불행을 견디고 다시 행복할 수 있으니!
그래서 학문으로 이루어졌다고 또 사주명리학을 맹신하기 보단
타고난 길흉을 이용하고 예방하는 것에 목적을 두면
경험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은 것 같다.
직접 사주봐주는 곳으로 방문하지 않아도
사실 요즘은 인터넷, 어플로도 자신의 생년월일만 기입하여
만세력을 알 수 있기 때문에
그 결과를 이 책과 결합하여 풀이해본다면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 같다.
'독서 후-'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나는 왜 생각이 많을까? (2) | 2022.01.12 |
---|---|
불평등한 선진국 - 대한민국의 불평등을 통계로 보다 (0) | 2022.01.11 |
모든 관계는 말투에서 시작된다 (0) | 2022.01.03 |
방구석 미술관 - 가볍고 편하게 시작하는 유쾌한 교양 미술 (0) | 2022.01.02 |
소란스러운 세상 속 혼자를 위한 책 (0) | 2021.12.30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