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음을 가다듬고자 읽은 법륜스님 책.

뭔가 나른하면서도 집중되는 책 표지.
마음에 든다.


총 6장으로 나뉘어져 있다.
법륜스님은 이미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유명하신 분이고,
조인성과 함께 찍힌 사진으로 이슈가 됐던 기억이!
제3세계를 지원하는 구호 활동가이자 많은 책을 집필한 작가,
즉문즉답, 행복학교 등.. 많은 사람들과 교류하고 대화하는
멘토역할을 한고 있다.
'정토회'라는 공동체도 운영하고 있는데
괴로움이 없고 자류로운 사람이 되어 이웃과 세상에 보탬이 되는 삶을 지향하고
개인은 행복하고,
사회는 평화로우며,
자연은 아름다운 정토세상을 만드는 것이 설립취지라고 한다.
이 책은 많은 울림과 위로를 주었다.
누구나 생각하고 느끼고 실행하지만
또다시 어려움이 반복되는 일상들을 위로한다.

"사람 관계가 변하는 것을 억지로 잡으려고도 하지말고,
떠난다고 아쉬워하지도 말고,
집착하지도 않아야 편안한 관계를 맺을 수 있습니다."
고등학교 졸업 후 대학을 가면서,
휴학 중 어학연수를 다녀오면서,
서울로 취직을 하면서..
여러 번 인생의 전환점에서 인간관계의 회한을 느꼈다.
처음엔 나만 이런가 싶어서 참 많이 괴로워했던 기억이 난다.
그러나 이러한 감정은 누구나 겪는 일.
그리고 스님이 말씀하신 것 처럼
이미 엉켜버렸거나 너덜너덜해진 관계의 끈을 놓았더니
훨씬 더 많은 만남과 인연이 다가왔다.
남을 사람들은 집착과 욕심이 없어도 남는다.

겁이 많은 나는 죽음도 늘 두려웠고 굉장히 불안해했는데
독서로 인해서 참 많이 누그러졌고 그 긴장이 느슨해졌다.
법륜스님의 책 또한 한번 더 그러한 역할을 해주었다.
"바다에 가면 파도를 볼 수 있습니다. 파도가 일어나고 사라지고
또 일어나고 사라지지요. 그런데 바다 전체를 보면 파도가 일어나고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다만 물이 출렁거릴 뿐입니다. 바다 전체를 보듯이 인생을 관조하면 삶도 없고 죽음도 없습니다."
삶과 죽음은 인식의 문제일 뿐.
너무 많고 깊은 의미를 부여하지는 말되 그래도 순간을 소중이 열심히 살아야 한다.

사직서를 늘 품고 다니는 직장인은 남의 일인 줄 알았는데
정말로 내가 직장인이 되어보니 그말은 국룰이다.
적응이 되기까지는 원래 힘들고
적응되면 책임져야 하는 일이 늘어나니 원래 힘들고
부하직원이 생기면 가르쳐야하니 그것도 원래 힘들고
진급하니 또 그것에 대한 책임감으로 원래 힘든거라고 하는
그런 직장에서 일을 하면 삶의 의욕도 없고 일하는 기계가 된 것 같고
원래 그래, 원래 힘들어 라는 말을 달고 사는 상사덕분인지
삶의 활력소가 참 없다.
그래서인지 늘 퇴사를 하고싶다는 마음과 함께 출퇴근을 하였고
이것이 스트레스가 되어 결국엔 나만 정말 힘들어졌다.
생각을 전환시켰더니 조금씩 나아졌고
일은 일일뿐, 업무시간과 나의 위치에 충실하였고
그 외에 시간에는 회사에서의 나는 없앴다.
정직한 노동으로 일한 대가인 월급으로
스스로에게 가치있는 선물을 하였고
주변사람들에게도 나누어 주었더니
일은 다시 나에게 행복한 내 인생의 한 부분으로 다가왔다.

스님의 책은
또다시 늘어가는 코로나 확진자 수에 지쳐있던 요즘의 나를
위로해주었다.
독서는 참 정적인 행위이지만
이 정적인 행위는
스스로에게 참 많은 동적인 것들을 선물해주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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