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계는 많은 것을 주기도 하고 뻇기도 한다.
그래서 뭐라 딱 정의를 내릴 수 없으며
상대방에 따라 혹은 나로 인해 무수히 변화하기도 한다.
무수한 관계들에 집중한 책.

책을 읽어주는 남자로 알려진 정승환 작가의 책이며
북 테라피스트 라는 직업으로도 활동 중인 분이다.
좋은 글귀로 많은 사람들을 치유해주는 그러한 일..
참으로 멋지고 귀한 일이다.


이번 책은 관계에 초점을 맞추었고
문학, 철학, 심리학 그리고 예술 작품도 다루었다고 하니 참으로 궁금해졌다.
말 한마디는 정말이지 너무나도 중요하다.
어른이 되고 난 후 더욱이 그 중요성을 깨닫게 되었으며
단어 하나도 신중히 선택하려고 한다.



1,2,3,4부로 나눠져 있고
나, 너, 우리, 함께 라는 단어들로 소개된다.
늘 함께하는 생활을 지향한다고 생각해왔지만
때로는 지극히 개인적인 나의 모습을 발견할 때도 있다.
이기적이라는 말을 들어본 적은 거의 없으나..
말을 안했을 뿐이지 스스로가 참 이기적이라고 생각했던 적도 있다.
이러한 스스로의 반성을 통해서 내 자신을 조금 더 되돌아 볼 수 있었고
상대방과 의 관계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수 있었다.

간혹 자기 긍정을 어긋난 방향으로 적용하는 사람들이 있다.
자존심, 자존감을 모두 지키려다 오히려 자괴감에 빠져버리는 사람도 있다.
그러므로 우리는 스스로를 따뜻하게 감싸줄 필요가 있다.


저자는 독자들에게 나를 소중하게 여겨주고
스스로를 너무 혹독하게 다루지 않아도 된다고 다독여주고 있다.
누군가를 위로 한다는 것은 여간 쉬운일이 아니다.
어쩌다 보면 계속 들어주고 있는 내가 감정쓰레기통이 되는 것 같은 기분이 들 때도 있고
이 말이 위로가 될까? 저말이 위로가 될까?
고민하다가 한마디 했지만 상대방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 경우도 있다.
그래도 누군가 나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그 이야기에 공감해주고
같이 고민해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은 너무 감사한 일이다.
이렇게 누군가를 위로해주는 것 처럼
스스로에게도 괜찮다, 수고했다, 잘했다 라는 말을 자주 해줘야 한다.
나의 가치는 스스로가 만드는 것이다.


저자는 앞서 말했듯이 많은 예술작품도 소개하고 있다.
송형노 - 담장 위의 올리비아
이 작품은 정말이지 너무 귀여운 돼지..
다이나믹한 무언가는 없지만
이 한장으로 아주 흐뭇한 미소가 지어졌다.
그리고
에드워드 호퍼 - 아침해
소개된 내용과 같이 아침 해가 떠오르는 창밖을 보는 여성을 그린 작품.
무언가 나의 모습을 보는 것 같기도 하다.
조금은 울컥하고 담담한 기분도 들게한다.
이렇게 사진한장, 글 한마디 로도 감정이 움직일 수 있다.


'우리'로 살아가되 모든 '우리'에 집착하지 말고
스쳐가는 인연은 흘려보내는 담담함을 가져야 한다.
모든 것을 잡기에 세상은 너무 복잡하고
살아온 인생이 다르며
삶의 기준도 다양하기 때문에
모든 것을 가졌다가 모든 것을 놓쳐버리는 수가 있으니..
책에 소개된 법정스님의 명언을 기억하며..
함부로 인연을 맺지 말라. 진정한 인연과 스쳐가는 인연은 구분해서 인연을 맺어야 한다.
진정한 인연이라면 최선을 다해서 좋은 인연을 맺도록 노력하고
스쳐가는 인연이라면 무심코 지나쳐버려야 한다.
그것을 구분하지 못하고 만나는 모든 사람들과 헤프게 인연을 맺어놓으면
쓸 만한 인연을 만나지 못하는 대신에 어설픈 인연만 만나게 되어
그들에 의해 삶이 침해되는 고통을 받아야 한다.
법정스님

이 책으로 인해 참 따뜻해졌다.
마음이 따뜻해지면
나, 그리고 나의 주변까지 온기가 전달되는 것 같다.
저자는 참 긍정적인 삶을 지향하고 있으며
많은 사람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주는 것 같다.
저자의 생각과 더불어 소개된 작품과 문장들로 인해서
더 많은 책을 읽고싶어졌고
더 많은 작품을 접하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다.
참으로 잘 읽은 책이다.
진심!
'독서 후-'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달러구트 꿈백화점 1 (0) | 2021.12.13 |
---|---|
하고 싶은 대로 살아도 괜찮아 (0) | 2021.12.11 |
인생수업-법륜스님 (0) | 2021.11.20 |
별 하나 흐르는 길 (0) | 2021.11.17 |
인생과의 거리두기 - 우린 달라졌을까? (0) | 2021.11.04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