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 가끔 부모님은 오케스트라 공연을 보여주시곤 하셨다.
자주는 아니었고 정말 어쩌다 한번씩이긴 했는데
그 기억은 참 긍정적인 기운을 주곤했다.
그날 외식을 거하게 해서 그런 것 일수도 있지만..
음악은 참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많이 주는 것 같다.
이별 후에 듣는 음악은 세상 모든 노래가 다 슬프게 들리기도 하고
승진 후에 듣는 음악은 세상 모든 노래가 다 기쁘게 들리기도 한다.
내 상황에 맞춰서 들리는게 음악이지만
그때그때의 나를 치유해주고 그 노래로 인해 그때의 나를 기억할 수 있기도 하다.
오히려 어른이 되고는 공연을 자주 보지 못한 것 같다.
독주회 같은 공연은 더더욱 접할 기회가 적었는데,
이 책을 읽고 나서 당장 독주회 일정을 찾아봤다.
화려한 오케스트리가 아니더라도
이렇게 많은 독주회가 열리고 있는 줄 몰랐다.
저자는 이렇게나 많은 독주회를 찾아갔고 기록했다고 한다.
대단하다.
수많은 연주회를 다니며 기록한 내용들.
직접 가보지 못해도 전해듣는 맛이 있다.
예술의 전당은 전시회 관람으로만 방문해봤는데
이제 이러한 공연관람을 위해서도 가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을 보기 전 까지는
정말이지 이렇게나 많은 독주회가 있다는 사실을 몰랐기 때문에 굉장히 놀라웠다.
검색해보니 코로나시국이긴 해도 독주회가 꽤 열리고 있는 것 같다.
예술가들의 발전은 본인 개인의 행복일 수도 있지만 때론 국격을 높여주는 일이기도 하다.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면 좋을 것 같다.
저자는 악기에 대해 참 많은 것을 알고 있는 듯 하다.
그래서 책에도 이해가 쉽도록 설명되어 있어 도움이 많이 되었다.
정말이다.
음악은 그 때의 나를 기억하게 해준다.
저자가 느꼈던 감정들 외에도
관람시 필요한 에티켓도 설명되어있다.
자주 접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정확한 박수 타이밍,
꼭 마지막에 진행하는 것은 아닌 커튼콜 등..
사실 어떠한 법칙이라고 정해져 있진 않겠지만
이미 대중화된 에티켓은 꼭 지켜주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음악은 늘 가까이 있지만
연주회는 멀게도 느껴지는데
이 책으로 인해 조금은 가까워 진 것 같다.
저자가 일기처럼 관람일지를 정리해 놓은 것이라 그런지
중간중간 이모티콘도 들어가 있는데
그 부분은 책으로 나왔을 때 그닥 깔끔해보이진 않았던 것 같다.
조만간 나도 연주회 참석을 해보아야겠다!
'독서 후-' 카테고리의 다른 글
별 하나 흐르는 길 (0) | 2021.11.17 |
---|---|
인생과의 거리두기 - 우린 달라졌을까? (0) | 2021.11.04 |
니체와 함께 산책을 (0) | 2021.10.22 |
서울대 가기보다 쉬운 내 아이 건물주되기 (0) | 2021.10.05 |
누군가의 걸음 (0) | 2021.10.01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