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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후-

딜리트

by 룰루랄라_vv 2023. 8.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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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lete. 딜리트. 의미는 삭제이다.

살아가면서 우리는 무언가 삭제하고 싶은 순간들이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우리는 그 어떤 것도 완전한 삭제를 할 수 없기에 지나간 것은 지나간대로 살아가고 있다.

소설이지만 현실에서, 아니 이미 오래 전부터 이어져오고 또는 조금 변형되어서 사회적 문제로 크게 자리잡고 있는 주제를 그린 이야기이다.

저자는 학교에서 사라진 아이들, 뉴스에서 다뤄지지 않는 사건들이 너무나 많았다고 하였다.

지워진 그 이름을 본인이라도 부르고 기억하자고 생각한 순간, 이 이야기가 시작되었다고 한다.

과거 학생들을 가르쳤던 선생님의 역할을 실제로 경험해보았기에 이 책의 이야기가 마냥 소설 속에 존재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았던 것 같다.

모든 소설이 그렇다. 현실보다 덜 하다..

주인공인 소녀들. 진솔과 해수이다.

조금 다른 듯 비슷한 그들의 부모는 엉망이다.

모든 부모가 자녀를 올바르게 바람직한 인성으로 키우는 것을 지향할 것이지만,

세상 모든 부모가 다 그렇지 않다.

그들의 부모가 자녀를 대하는 방식은 좀 많이 삐뚤어져있고 잘못된 흐름으로 흘러가고 있다.

이러한 가정환경은 소녀들을 흔들어 놓는다.

불안정하고 불완전한 생활을 이어나가지만 친구라는 관계로 서로를 의지하며 버텨낸다.

이러한 불확실한 상황들로 인해 원하지 않게 둘은 다른 고등학교로 진학하게 되고,

그 상태에서 부모말고도 무책임하고 바르지 못한 어른들의 세계에서 미스터리한 일들을 겪게된다.

맞지않고 원하지 않는 생활에 지친 그들은 두 학교의 중간 즈음 존재하는 지하통로를 발견하게 되고,

또 거기서 많은 일들을 마주하게 된다.

 

소설 속에서 나오는 이야기들이 놀랍지 않다는 것에서 나는,

현실이 얼마나 벅차고 역겨움을 유발하는 일이 많이 발생하는지 생각하게 되었고

아직 성숙하지 못하고 완전하지 못한 아이들에게 얼마나 이 세상이 벅차게 느껴질 지 걱정되었다.

책임감이 투철해야 할 어른들의 부조리함과 세상 밖으로 진실을 드러내지 못한 채 이 생을 마감한 이들의 한이 담긴 이야기들,

그러한 세상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살아가는 사람들까지.

많은 생각들을 하게끔 해주었다.

요즘 이슈가 되는 사건들이 떠오른다.

적당히가 없어지고 이기적인 이 세상에서 아이들은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

이 책은 우리가 살아가는 이 세상의 현실이 반영되고 소녀들이 헤쳐나가는 그 세상 속에서 잠시나마 열심히 또 응원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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