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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후-

못생긴 서울을 걷는다

by 룰루랄라_vv 2023. 8.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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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은 참 신기한 도시이다.

대한민국의 수도이자 인프라가 가장 잘 갖춰진 도시.

그래서 좁은 땅덩어리에 비해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살고있고,

그래서 너무 많은 건물, 자동차 등과 공존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빈부격차가 심하고 이는 거리에서 바라보는 풍경에서도 알아챌 수 있다.

빽빽하게 심어진 아파트 바로 옆에 다 쓰러져가는 판자촌을 마주할 수 있다.

그 어느 곳보다도 급변하고 정부는 재개발, 재건축을 촉진한다.

정치적 격변기에 돌입하였던 사황에서 재개발, 도시재생 등의 이슈들은 모두에게 달가웠을까?

보이는 것이 전부라 생각한다.

요즘의 우리는 자신의 것이 아닌 이상 큰 관심을 갖지 않으니까.

서울의 공간들이 소개된다.

서울토박이는 아니지만 오랜시간 거주하면서 지나가봤던 곳도 있고, 생소한 곳도 있다.

도시가 형성되면서 모든 것이 새롭고 깔끔해질 수는 없을 것이다.

조화롭지 않다는 느낌들이 결국 배척당하고 마는데 그러한 것들이 오랫동안 유지되면서

이어져 오는 것들이 많음에도 물구하고 못생기고 황폐한 것으로 자리잡고 있는 듯 하다.

 

저자가 거닐며 기록한 동네들은 오래되고, 요즘 살기엔 불편하고, 미관상 좋지 않다는 평들이 가득한 곳이다.

현재 2023년에도 존재하지만 더 오래된 시점부터 고스란히 이어져온 곳들이기도 하다.

누군가에게는 현재의 삶이고, 자라온 추억이기도 한 셈이다.

나 또한 요즘의 도시에 살고있다.

통일된 디자인에 깔끔한 외관, 그리고 커뮤니티가 잘 형성되어 있어서 멀리 나가지 않고 아파트 안에서 많은 것들을 해결할 수 있다.

이는 분명히 편리한 점이 확실하다.

주변 인프라가 좋아 불편한 일이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

그래서인지 책을 읽기 전에는 그저 뉴스로만 접하던 이야기겠거니 생각했던 것 같다.

서울의 마지막 달동네라고 하는 백사마을을 시작으로 창신동, 행당동, 신림동 등..

여러 사연이 담긴 곳들을 책을 통해 보고 듣고 느낄 수 있었던 것 같다.

이 책을 읽으면서 그리고 읽고 난 후에 드는 생각이 참 많았다.

그들이 마을을 지키고자 하는 이유,

떠나기 어려운 이유,

그러나 떠나야만 해결되는 것들,

재개발을 진행하고자 하는 이유,

이러한 상충되는 것들의 이유 등..

많은 것들이 복합적으로 엮여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못났다고 배척하고 따돌려서 해결하면 안된다고 생각한다.

무엇이든 시간이 필요하다.

그 시간의 기준이 다르겠지만 한쪽으로 치우져서 보내는 시간이 아니길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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