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급차를 타본 경험
사실 없으면 좋을 경험이긴 하다.
그러나 내가 혹은 내 가족이, 나의 친구가 구급차를 타본 경험이 있다면
119라는 번호가, 소방서라는 곳의 존재가 얼마나 감사한 것인지
더욱이 느끼며 살아갈 것이다.
존경하는 직업 순위에서 늘 상위권에 있는 '소방관'
나 또한 늘 그래왔다.
부모님 다음으로 존경하는 사람이 소방관이라고
아직도 이야기하고 다닌다.
가장 먼저 들어가서 제일 마지막으로 나오는 직업.
물론, 모든 직업에 귀천이 없듯이 본인 직업이
세상에서 가장 힘들고 값진 일이다!
그러나 나는 여전히 소방관을 너무나 존경한다.
그래서 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알고 있던 것들과 더불어
더 자세히, 상세하게 알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현직 소방관이 직접 들려주는 이야기이므로
현장에 나가본 경험은 없지만 소방관을 지나가면서 보았던
소방관분들의 바쁜 움직임들,
매체를 통해서 보았던 일촉즉발의 상황들,
사이렌이 울리면 지체없이 출동하는 모습들이 떠올랐다.
겉표지를 벗겨내니
주황색 I AM FIRE FIGHTER
이렇게 강렬한 표지가 드러났다.


목차는 총 4장으로 나뉘어져 있다.
1장 - 소방관이라는 꿈의 불씨
2장 - 소방관 꿈의 불을 지피다
3장 - 활활 타오르는 꿈을 향한 열정
4장 - 거센 불길을 뚫고 소방관이 되다


소방관이 되는 과정, 현재 그리고 소방관을 꿈꾸는 이들과
소방관에 관하여 궁금한 점들에 대한 답변도 함께 소개되고 있다.
소방관이 되려면 어떠한 준비를 해야 하는지,
소방관의 일상부터 현장상황 등 전문적인 답변들이 가득 차 있다.
소방관을 준비하는 공시생이 읽으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그러나 너무 딱딱하거나 어렵지 않고 에세이 처럼 쓰여진 책이라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다.
어릴 때 sbs에서 방송했던 심장이뛴다 라는 프로그램을 보게 되었다.
이 프로그램이 소방관의 투철한 직업정신과 사명감을 느낄 수 있지 않았나 싶다.
보면서 참 많이 울었던 기억이 난다.

프로그램 방송할 때 모세의 기적이라는 프로젝트를 할 때
소방차 먼저! 라는 스티커 신청하는 기간이 있었는데
나는 이 스티커를 여러개 신청하여 받아서
주변 어른들께 나누어주고 가지고 있다가 성인이 되어
차를 산 친구들과 내 차에도 붙이고 다녔다.
이제 곧 새차가 나올 예정이라 남은 마지막 한개를 찾아놨다.
책을 읽으며 이 스티커를 보니
뭔가 또 뭉클하고 그렇다.
지금은 소방차, 응급차에 대한 시민의식이 많이 좋아졌다고 본다.
사이렌을 울리며 달리는 차량은 말 그대로 '긴급'이다.

집 대문에 붙어놓은
FIRST IN
LAST OUT
책을 읽으며 내가 소방관을 처음 봤던 기억,
소방관을 존경하게 되었던 그 순간이 기억났다.
어릴 때에는 마냥 멋있는 슈퍼맨 같은 사람들이라고 생각했고
어른이 되가면서는 나의 존경심이 무너지지 않길 바라기까지 했다.
간혹 경찰, 검찰의 부정부패 같은 기사들을 보면서
소방관에서는 저런일이 나오지 않기를.. 이런 생각을 했는데
미꾸라지 한마리가 강물을 흐리듯 검,경찰도 모두가 그렇지는 않다.
또한
모든 것에 양면성이 있듯이
모든 소방관이 다 올바른 가치관과 투철한 직업정신으로
살아간다고 확신할 수는 없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방관 분들이 하는 그 일들은
숭고하고 대단한 일임은 분명한 것이라 생각한다.
인간은 나약한 존재임에도 불구하고
불길에, 위험에 몸을 던지는 분들이 계시기에
우리가 안전하게 살아갈 수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할 것 이다.
소방관이라는 직업에 조금 더 다가갈 수 있었고
그들의 일상의 궁금증도 풀어갈 수 있었던
너무 만족스러운 책이었다.
* 소방관과 관련된 책을 읽으니 예전 생각이 났다.
파이어마커스라고 꽤 오래 전부터 가방을 구매했던 곳인데
지금은 예전만큼 활성화되어있는 것 같지 않다.
버려지는 소방호스를 업사이클링한 제품들을 판매하는 곳인데
대표님의 아버지가 소방관이셨고 성인이 되면서 소방관의 처우가 너무 열악하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소방관을 위한 일들을 하다보니
소방관을 돕는 착한 기업이라는 이미지를 갖게 되었고
이러한 좋은 일들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수익창출이 있어야 했기에
업사이클링 사업에 집중하기 시작했다고 소개되었었다.

구매했던 가방들은 아직도 잘 쓰고 있다.
너무 메고 빨기도 해서 저렇게 글자가 좀 지워지기도 했지만
여전히 튼튼하다!
다시 활성화되면 좋겠는데..
아쉬운 마음이 크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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