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이 긴 책을 보면
이 책에 무수한 내용이 담겨져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언제부턴가 그렇게 느껴졌다.
에상과 같이 이 책에는 많은 그리고 좋은 이야기들이
담겨져 있었다.


인생을 살면서 좀 더 일찍 생각했으면 좋았을 것들이라는 부제가 와닿았다.
이러한 유형의 책들을 몇 번 읽었던 기억이 났다.
늘 시간은 흘러간다.
지나간 시간은 되돌릴 수 없고
지난 언행 또한 돌이킬 수 없다.
어른들의 조언은 설교로 들리기 마련인데
이 책은 인간의 삶 뿐만 아니라 사회적, 경제적 관련된 내용도 담겨있었다.
저자가 살아오면서 겪었던 것들의 기록들로부터
아직 경험하지 못했던 것들을 생각해 볼 수 있었다.


목차는 총 5장으로
1장 - 누구나를 막론하고 사람은 불완전한 존재이다
2장 - 인생에서 한번 생각해 볼 문제들
3장 - 우리의 근본적인 문제와 관련한 것들
4장 - 살아가면서 깨닫게 되는 지혜들
5장 - 사회적,경제적 문제와 관련된 것들
로 정말 다양한 주제로 이야기를 하고있다.
저자가 성장하면서 듣고 보고 느꼈던 것들을 공유하는
일기장과 같은 느낌이었다.
살아가면서 겪을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는 일들의 대한 이야기.
그래서 본인 스스로가 어떤 부분에서 부족함을 느꼈는지 생각하게끔 하는 이야기들.

죽음이라는 주제는 늘 무겁고 무섭기 마련이지만
그와 관련된 책들을 많이 읽어볼 수 있는 기회가 있어서 그랬던지
이제는 이전만큼 어두운 주제는 아닌 것 같다.
그래도 마음 한구석에서는 늘 검정색 원을 그리고 있는 건 사실이다.
오래 살건 잠시 살건 죽음 앞에서는 매한가지다.
사라지고 난 후에는 길고 짧음이 아무런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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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네 길고 짧음도
영원이나 자연들의 시간에 대보면
가소롭긴 마찬가지다.
몽테뉴, 수상록
몽네뉴의 수상록이라는 책을 읽은 적 있다.
그 책을 읽으면서 몽테뉴는 자신의 기준을 잡고 살라고 말했다.
죽음이라는 것 또한 마찬가지이다.
모든 것들은 인정하게 되면 평정심이 유지되기 마련이다.
막연한 것들로부터 흔들리지 않기를.
많은 사람들이 보이지 않는 것들에 있어서 휘둘리지 않기를.

저자가 쓴 시를 읽으며
잠시 눈을 감고 이 시를 되뇌어 보았다.
마음이 허전할 때, 울적할 때, 힘들 때
모두 지나갈 일이다.
힘든 감정들이 다가온다고 하여
무리해서 나 스스로를 어둠속으로 가둘 필요는 없다.
이러한 감정들은 내 시간을 분명히 소모하게 만들긴 하지만
이 또한 지나간다.
이런 감정들도 내가 보듬어 줄 수 있어야 한다.
저자와 나 그리고 다른 독자들이 살아온 삶, 살아가고 있는 현재, 다가올 미래는
분명 많은 것들에서 차이가 나고 기준도 다르겠지만
그 어떤 것들이 다가와도 내가 나를 응원하고 안아주고 위로할 수 있는 마음을
가지고 살아간다면
우리의 시간 잔고는 줄어들더라도 단단해져 있을 것이다.
갑자기 바라본 창밖,
세차게 내리는 비,
많은 것들을 뒤흔드는 바람을 맞이하며
자신에 대한 고찰이 필요한 사람들,
하루를 뒤돌아보며 드는 생각들,
나는 잘 살아가고 있는지,
그때의 내 선택에 후회가 없는지 같은
공중에 떠 있는 고민들을 정리하고자 한다면
이 책을 읽으며 시간을 보내보면 좋을 것 같다.
잔고가 줄어들면서 걱정와 근심도 줄어들기를 바라며.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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