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은 베네치아의 클리셰와 같다.
그래도 지겹지 않은 그 도시.
마지막 유럽여행이 북유럽이었는데
다음에는 이태리쪽으로 꼭 가봐야지! 하고 했던 다짐을
아직 성사시키지 못하고 있어서 너무 가슴이 아프다.
책으로나마 베네치아의 감성을 느껴보려한다!

길을 잃는 것이 물의 속삭임에 잠시 가슴을 내어주는 일상의 한 순간이라니!
그 순간을 그려본다.
길을 잃어도 잠시일 뿐.
두려움이 사라진다.

중간중간 실제 베네치아의 사진을 조금 기대했는데
없어서 아쉬웠다.
그래도 가본 적 없는 베네치아의 그 기분을 양껏 느낄 수 있었다.
물의도시라 불리는 베네치아! 베니스라고도 한다.
얼른 가보고 싶다..
여행을 기록하는 것은 참 좋은 행위인 것 같다.
그 순간의 감정을 기록해놓으면
같은 장소를 가서도 또 다른 감정이 들 수도 있고,
지친 하루에 큰 힘이 되기도 한다.

여행의 낭만
첫발 들이기엔 머뭇거리지만
행여 살짝이라도
발끝을 들여놓게 되면
늦은 오후에 빠져버린
지독한 사랑처럼
세월 묵혀 걸어온 어른아이의
철없는 본능이 되어버리는
고집스러운 그것이
여행의 낭만이다

베네치아의 골목길은 미로와 같아서
가끔은 헤어나기 어려울 수도 있지만
걸음 서툰 여행자에게 상처를 남기지 않는다
베네치아의 골목길은
바다로만 향해있어
모든 골목길의 끝자락에서는
꼭 같아 보이긴 하지만 또 다른
하늘을 닮아있는 바다를 만나게된다
베네치아의 골목길은
출구가 없는 미로이기도 하고
또 다른 미로로 연결되는
난간 낮은 다리이기도 하다
그 골목길의 어느 한 끝에 서서
오직 하늘을 향해서만 열려있는
담장 없는 길을 기다린다
마치 그 골목이 그려진다.
내가 그 골목 어귀에 서있는 듯
그런 기분이 든다.
베네치아라는 하나의 주제로
저자가 거닐었던 그 골목마다
어떤 카페에서
누군가와 함께한 시간들을 함께할 수 있었다.

국가의 한 도시를 오래여행하다보면
그 기간동안이나마 현지인처럼
그곳이 나의 일상이 되곤한다.
저자가 사랑한 베네치아의 감성들을 느낄 수 있었고
아직 방문한 적이 없는 곳이라 생소하기도 했다.
그리고 사색이 가득한 느낌도 받았다.
언제나 그러하듯
밝고 어두운 것들이 공존하겠지.
얼른 자유롭게 나의 일상이
지금 머무는 이 곳이 아닌 여러 곳에 스며들었으면 좋겠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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