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이 책을 고르는데 참 큰 역할을 한다.
기묘한 미술관.
예술에 늘 궁금증이 많은 나에게
기묘하다는 단어는
이거 봐야겠는데? 라는 생각이 들게끔하였다.
프랑스 파리에서 13년동안 루브르 박물관을 셀 수 없이 방문한 저자가
유명한 작품들의 숨겨진 이야기를 전달해준다.





1장 - 취향의 방, 마냥 아름답지만은 않을 수 있다.
2장 - 지식의 방, 역사적 배경이나 시대상황을 알면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다.
3장 - 아름다움의 방, 기존의 아름다움과는 다른 새로운 아름다움을 제시한다.
4장 - 죽음의 방, 지근거리에 있었던 화가들의 죽음과 삶에 관하여.
5장 - 비밀의 방, 작품에 대한 미스터리.
목차는 이렇게 구성되어있다.

우리가 너무 잘 알고 익숙한
조용필의 모나리자가 아닌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모나리자.
루브르 박물관에서 꼭 봐야할 작품 중에 하나로 꼽히기도 한다.
모나리자가 도난사건과 테러 등 여러 해프닝으로 더욱이 유명해졌는데
책에서 다빈치의 기법에대해 설명해준 것이 흥미로웠다.
동시대에 어떤 화가도 생각하지 못한 방법인데,
자연에는 선이 없다고 생각해 인물의 윤곽선을 뭉개는 방식으로
색과 색 사이의 경계선 구분을 부드럽게 표현한
스푸마토(연기, 안개 등이 사라진다는 이탈리라어의 스푸마레라는 단어에서 유래)라고 부른다고 한다.
이 기법으로 인해서 우리가 모나리자를 볼 때 들었던
그 신비로움이 느껴진다고 한다.
또한 선을 이용하여 깊이와 회화 공간을 표현하는 선 원근법이 아니라
인간의 눈이 먼 풍경을볼 때 푸르스름하게 보는 것과 비슷하게 표현하기 위해
대기 원근법을 이용하였다고 한다.
다빈치는 누구도 해본 적 없는 기법으로
40조원의 가치를 지닌 걸작을 만들어냈다.
그는 알고있을까?

밀레의 이삭 줍는 여인들.
이 또한 단순히 세 여인이 허리를 굽혀 낟알을 줍고있는,
그저 열심히 밭일을 하는 모습이 아니라고 한다.
멀리 보이는 수레 가득 수확한 이들이 밭의 일꾼들이고,
오른쪽에 말을 타고 있는 이가 주인이며
여인들은 주인에게 허락을 받아 수확 후 떨어진 낟알을 줍고 있는 장면이라고 한다.
가난한 농민 중에서도 가장 가난한 여인들의 모습을 그린 것이다.
그 시대의 부자들은 자신의 거실에 가난한 농부의 모습을 걸어두고 싶지 않아했지만
사회주의자들은 가난한 사람도 그림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며 환호했다고 한다.
그러나 정작 밀레는,
역사화를 그리려는 것도, 사회 비판적 그림을 그리려 한 것도 아니라고 하니
참 아이러니한 평가이다.
그저 그곳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노동을 경건하게 그렸을 뿐인데
해석되는 것은 이렇게나 다양하다.


낯선 그림들도 많고
익숙한 작품의 숨은 이야기도 소개되어있어
흥미로웠다.
하나의 작품이지만
이렇게나 다양하게 받아들여진다는 사실이 또 한번 신비로웠고
여전히 미술, 예술은
어렵지만 재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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