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때의 나는 심리를 굉장히 무시했던 것 같다.
심리 상담 해주는 것을 보면서
살아온 인생이 다른데 정해져있는 심리가 무슨 소용이람?
이런 오만한 생각을 했었는데
살아다가보니 인간의 심리를 파악하는 것은
굉장히 과학적이고 상대를 파악하는 것에 큰 도움을 준다는 생각으로 변했다.

저자는 동화 속에 숨겨진 심리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해주었다.
어릴 때 읽었던 동화에서도 이렇게나 많은 심리상태가 반영되어있었다니..
새삼 놀랍고 신기했다.
사람들은 동화를 단순히 '아이들이 읽는 이야기' 라고만 생각한다.
그러나 동화만큼 다양하고 섬세하게 인간의 심리를 표현하고 있는
장르는 없다고 생각한다.
동화속에 나오는 수많은 캐릭터는
우리가 세상을 살아가면서 겪는 여러가지 고민과 문제들을
숨김없이 표현하고 있다.
저자의 머리말
동화와 심리학의 조화에서 저자의 이 말이
너무나 와닿았다.
순수하거나 혹은 교훈을 주는 동화가 끝이아닌
그 속에선 우리가 일상에서 느끼는 섬세한 감정들이 들어있다.

여우는 두루미가 먹을 수 없는 그릇에 스프를 담아 주었다.
흔한말로 두루미는 빡쳤다.
일부러, 의도하고 한 행위가 아니더라도 결과는 둘 사이의 갈림길을 만들어 주었다.
그러나 단순한 복수인 줄 알았던 이야기에도
심리적 요인이 들어가있다고 보았다!


그렇다.
각자 너무나 다른, 다양한 인생을 살아오기 때문에
각자의 가치관이나 신념이 강하게 박혀있을테고
그 익숙한 것들로 상대방을 바라보고 판단하고 평가하는 일이 대부분이다.
그래서 우리는 언행에 앞서 생각을 해야한다.
나와의 다름을 인정하고 상대를 배려하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

불쌍한 성냥팔이 소녀이야기.
그 추운 겨울날, 맨발로 성냥을 팔아보지만
그 누구도 손길을 내밀어주지 않는다.
그냥 사람들이 인정이없네 라고만 생각했던 것에도
'방관자 효과'라는 심리적 요인이 들어가 있다.
이는 우리 사회에서도 많은 문제를 야기시키는 것이다.
예전만큼 '정'으로 살아가는 사회가 아닌
극개인주의로 사실 나의 옆집, 윗집이 누군지 모른채로
살아가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괜히 도움을 줬다가 패가망신을 하는 경우도 있고
선의의 행위였는데 소송까지 가는 경우도 허다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에서는
평범한 영웅은 못 되더라도
조력자는 되어야한다

선듯 나서는 일은 의무가 아니고 쉬운일도 아니지만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에서는 조력자의 역할이라도 할 수 있어야 한다.

과거의 선비
요즘의 우리는 어떠한가?
달라진게 별로 없다.

명품관에서 일하는 직원들의 태도가 논란이 된 적이 많다.
허름한 차림의 손님이 입장을 하면
안내도, 설명도 시원찮게 하고
누가봐도 갖춰입은 태가 나는 손님이 입장을하면
원래 아는사람이었던 것 마냥 말을 건네는 직원이 있다.
이런 상황은 드라마에서도 많이 나왔던 것 같다.
고정관념과 편견은 스스로를 망친다.
본인의 수준을 착각하고
해야할 일을 망각한다.
이는 가치관이나 인성과도 연결될 수 있고
결국 사람의 됨됨이에 쾅! 하고 도장을 찍는 행위다.

바보온달에게 평강공주는 끊임없이 칭찬하고 다독여주었다.
그 후로 온달은 완전히 다른사람이 되어 전쟁에서 큰 공을 세우고
왕에게도 인정을 받아 평강공주와 결혼을 하고 벼슬까지 얻는다.
이렇게 할 수 있다는 반복의 응원은 한 사람의 인생까지 바꿀 수 있다.
이러한 현상을 피그말리온 효과 그리고 로젠탈 효과라고도 한다.
무슨 일이든 만 번을 말하면 결국 이루어진다.
인디언 속담
한참을, 오래 걸릴지 몰라도
할 수 있다. 할 수 있다.
해낼 수 있다 반복하고 행하다보면
결국 해내게 된다.
우리는 긍정의 힘이 얼마나 강한지
살아가면서 꼭 알아야한다.
알게끔 노력해야하고 흡수해야 한다.
권선징악이라는 교훈에만 치중했던 어린날의 기억에
그 상황 상황에서 적용된 심리학 요인을 함께보니
옛 이야기가 조금 새로워보인다.
너무나 익숙해져버린 mbti 심리테스트가
늘 맞는 것은 아니겠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와 정말 놀랍다! 라고 느끼듯이
심리라는 것은 우리게에 굉장히 밀접하게 작용되고 있다.
조금은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심리학을
쉽게 접할 수 있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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