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간만에 불교관련된 책을 읽은 듯 하다.
종교와 과학 그리고 동양과 서양의 조합이 신선했다.
익숙하지 않은 것들에서 오는 합은 이렇게도 조화가 이루어지나 싶을만큼
신기할 때도 있다.
데니스 노블은 생물학계의 대석학이자 가장 논쟁적인 과학철학자로 알려져있다.
한국 사찰여행을 다큐멘터리로 만들고 싶다는 제안을 승낙하며
엄융의 교수와의 인연으로 관심을 갖게 된 불교의 관심을 통해
익숙한 봉은사부터 땅끝의 미황사까지 유서깊은 사찰을 방문하면서
다큐멘터리를 시작하게 되었고 스님들과의 만남에서
이렇게 다양한 이야기를 하게 되었다고 한다.

네분의 스님들과의 대화와 데니스 노블 교수의 생각 또한 정리가 되어
우리에게 많은 깨달음을 주는 내용이다.
일상에서 누구나 겪는 일들이지만
본질을 깨닫기란 여간 쉬운일이 아니다.




제목 밑에 사진이 1,2부 처럼 제대로 나와야하는데
e-book 프로그램이 엉망이다 ㅠㅠ
총 4부로 나누어져 있으며
1부 - 삶은 왜 괴로운가?
2부 - 나는 누구인가?
3부 - 마음을 어떻게 다스릴 것인가?
4부 -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에 대한 고찰과 해답이 담겨져 있다.

우리네 삶은 참 다양하다.
어떻게 태어나서 성장하는 환경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희노애락이 모두 같을 수 없다.

살면서 겪는 고통스러운 일이 예고없이오니 그 화살을 피하긴 어렵겠지만
첫번째 화살에 대해서 정확히 인지를 한다면 두번째 화살은 피할 수 있다.

그래서 끈질긴 노력이 필요합니다.
먼저 두려워할 일이아니라는 사실을 명확히 인식하고,
습관적으로 두려움에 휩싸일 때마다
'이건 진짜가 아니야, 내가 스스로 만든 감정이야. 두려워할 피룡가 없는 거야.'
끊임없이 이런 사고를 되풀이하면,
우리가 마주하는 두려움에 대한 항체를 만들 수 있습니다.
도법스님

생겨나는 것도 사라지는 것도 없다.
더러움도 깨끗함도 없다.
늘어나는 것도 줄어드는 것도 없다.
도법스님
대단히 심오하고 어려운 문구가 아니라고 하여
그러한 시점으로 저 문장들을 바라보니
조금은 삶과 죽음이란 것에 의미를
정직하게, 있는그대로 느낄 수 있었다.

책 중간중간 이렇게 사찰의 모습도 나오고
교수님이 앉아서 명상하는 모습도 나온다.
훌쩍 떠나고 싶은 마음이 또 든다.

그릇이 비어 있어야, 중요한 걸 담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쓸데없는 것만 자꾸 그릇에 채워넣다보니,
정작 귀하고 중요한 걸 담을 수 없게 됩니다.
지금 내 마음의 그릇이 무엇으로 채워져 있는지 한 번 살펴보세요.
불필요한 감정들,
쓸데없는 망상,
시간이 지나면 아무것도 아니게 될 고민거리들로 가득 차 있지 않은가 하고요.
금강 스님
앞서 읽었던 책과 연결되는 부분이 되겠다.
생각이 많으면 오히려 깔끔한 결론을 내기 어려우며
단순했던 문제가 복잡해지기도 한다.
비우는 것도 연습이다.
아무것도 남기지 않는다고 정말로 아무것도 없는 것이 아니다.

이런 하늘과 사찰.
너무나 조화롭다.
절에 못간지 오래된 것 같다.

책은 요즘의 나의 상황에 맞게 고르기도하고
추천을 받기도 한다.
생각이 많아 고민이었던 내가
이전에 읽었던 책으로 조금 유해졌다면
이 책은 그런 유해진 나를 달래주고 격려해주는 느낌이다.
이 책은 e-book으로 읽었는데,
책을 사려고한다!
너무 감명깊고 좋은 이야기도 많고
책에서도 조용하고 고요한 느낌이 드는 기분이다.
그러나,
yes24의 e-book은
이 사용기간이 끝남과 동시에 이별할 예정..
정말 너무나 불편했다..
책은 역시 종이책이라는 것을 또 한번 느끼며..
오류가 왜 그렇게 많이 생기는지 ?
분명 내용이 있는 페이지였는데 되돌아가면 아무것도 뜨질않고..
이 페이지에 정말 이 내용이 있는게 맞는건지
그래서 더욱이 책을 사야겠다는 생각 하게되었다.
흐흑.
어쨌든 참 좋은 책이었다.
한번 더 정독할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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