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의 십 대를 돌이켜보면 그때의 내 심리가 어땠었는지,
그때의 내 심리는 잘 지켜져왔는지 잘 모르겠다.
무난하게 잘 흘러왔던 것 같기도 하고
나름 격동의 시기를 겪었던 것 같기도하고
안전한 울타리 안에서 자라왔다는 배부른소리를 할 수 있을 것도 같고 그렇다.
십 대를 위한 30가지 심리학 도구라고 하지만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이 사회가 그렇듯이
이제 나이에 기준을 두고 심리파악을 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어려도 어른스럽고, 어른이라도 철없듯이..
그렇지만, 청소년들의 심리에 조금 더 세심하게, 신경써서 돌볼 필요성은 있다고 본다.
아직은 불완전할 수 있고, 튼튼한 울타리가 모든 이에게 갖춰진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이 책의 저자는 3명으로 마인드페이지라는 심리상담센터의 공동대표이다.
요즘 정신건강 중에서도 심리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막상 접하게 되면 어려움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기도 하다.
지나치게 어렵거나 너무 단순화시키는 경우도 있어 전문가로서 아쉬움을 느껴
이 책은 심리상담을 공부한 글재주 좋고 입담 좋은 상담가들이
협심하여 만든 책이라고 한다.
청소년들이 경험할 수 있는 상황과 구체적인 어려움을
잘 담아냈고, 나아가 명쾌한 정의와 설명은 물론 효과적인 대처법까지 나와있어서
실제 청소년들은 물론이고 청소년들의 보호자, 그리고 어른이 된 우리들까지
심리상담에 관심이 있다면 충분히 읽으면 좋을 것 같은 책이었다.


주제에 맞는 상황이 만화로 그려져 있고
늘 우리가 보는 뉴스에 나오는 이야기들이 소개되고 있다.
가스라이팅, 학교폭력, 디지털성범죄, 자살 등..
사회적인 이슈가 되는 것들에 청소년들이 모두 포함되어 있다는 사실이
얼마나 그들에게 많은 불안감을 야기시킬까?
그리고 또 얼마나 잘못된 우월감을 심어주고 있는 것일까?
여러가지 상황에서 본인의 상태를 체크할 수 있는 문항들이 있어서
이 책을 읽으며 내가 나도 모르게 이런 상황에 빠져들고 있는게 아닌지,
회피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체크해 볼 수 있을 것 같다.
드라마나 영화, 신문 등 여러가지 매체에서 그렇게 이슈가 되고 있지만
없어지지 않는 학교폭력부터 잘못된 가치관을 심어준 어른들의 성화로 인해
본인의 존재자체가 얼마나 가치있는지 모르고 극단적인 선택을 해버리는 상황까지.
어른들은 이들을 지켜 줄 필요가 있다.
이들의 마음을 파악하고 보듬어 줄 필요가 있다.
불안한 상황들로 인해 충동적인 모습을 보이거나 공격적인 태도가 나타나기도 하는데,
이럴 때 보내는 신호를 알아차리면 그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고 한다.
이러한 역할을 하는 사람을 '게이트키퍼(Gatekeeper)'라고 하는데 단어 뜻 그대로
'수문장' 혹은 '문지기'라는 의미이다.
어른들은 아이들을 지키는 사람이 되어주어야 한다.


청소년 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들이 체크해도 좋을 주제도 많다.
분노조절장애.
우리 사회는 분노로 가득차 있고 분노하기까지의 시간도 점점 더 짧아지는 듯 하다.
화를 무조건 참으면 병이 생기겠지만,
나오는 화를 모두 내어서는 우리 사회가 엉망이 될 것이다.
쓴소리를 해야 할 때에는 이성적으로 조금은 조절해서 한다면
내뱉는 자신도, 듣는 상대방도 어디가 어떻게 문제인지 정확한 포인트를 찾을 수 있을지 모른다.
이 외에도 총 30가지의 상황, 주제를 소개해주고 있으며
그러한 상황에서 어떠한 심리상태가 들어있는지
어떠한 방식으로 해결을 해야 하는지 소개되고 있다.
만화와 표 등의 보기쉬운 설명이 함께하고 있으니
심리학에 관심이 있는 입문자들이나
막상 읽으려니 복잡하고 모르는 것 투성이 일 것 같아
관심가지지 않았던 사람들에게 좋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각자 너무 다른 개성을 가지고
자라온 환경이 다르고
가치관이 다른 사람들이 모여사는 사회이기 때문에
법칙처럼 정해져있는 심리학이 무슨 소용이라는 생각을 해본 적도 있는 것 같다.
그러나 인간의 뇌는 생각하는 것에 따라 결정하게 되어있다.
내가 처한 상황이 남과 다를지라도
우리는 심리를 잘 이용하여
마음 속에서 끓어오르는 분노라던가,
두근대는 불안함이라던가
이런 것들을 긍정으로, 안정감으로 바꿀 수 있다.
* 출판사로 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독서 후-'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마테 메오 상담치료 (1) | 2023.05.12 |
---|---|
MY ENGLISH CHECKLIST 3768 (0) | 2023.05.12 |
어쨌든 미술은 재밌다 (0) | 2023.05.07 |
내 아이를 살리는 환경레시피 (1) | 2023.05.01 |
우리는 다르니까 함께해야 해 (0) | 2023.04.29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