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오래간만에 철학에 관련된 책을 읽었다!
한창 철학책을 읽으며
나는 무엇인가 인생은 무엇인가를 심오하게 토로했던 때가 있었는데
다시금 이렇게 철학과 가까워져보았다.

이 책에는 5명의 철학자가 등장한다.
소크라테스, 플라톤, 르네 데카르트, 한나 아렌트, 요시모토 다카아키
소크라테스와 플라톤을 제외하고는 사실 좀 생소한 이름들이었다.

차례는 총 4장으로 나뉘어져 있으며
1장 - 소크라테스, 플라톤
2장 - 르네 데카르트
3장 - 한나 아렌트
4장 - 요시모토 다카아키 이다.
저자는 와카마쓰 에이스케 라는 비평가, 수필가로 알려져 있다.
일본에서 태어났으며 도쿄공업대학 리버럴아츠 연구교육원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고 한다.

살았던 시대가 다를 뿐 아니라 그들 사이에 실제로 어떤 연결점도 없다.
그러나 이들 다섯 철학자는 하나같이 시대와 깊에 뒤섞여 살았다.
책상 앞에만 죽치고 앉아 있기보다는 행동했다.
그것을 통해 다른 이들과 깊이 교류했다.
때로는 비판도 받았다.
그러면서 자기 몫의 삶을 살아낸, 시대를 대표하는 철학자이자 사상가이다.
머리말 7 페이지
어떠한 연결점은 없지만
각 시대를 대표하는 철학자이자 사상가들의 이야기
인간은 불완전하다
그래서 인간은 자신이 절대로 옳다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절대로 틀리다
모르는 것을 모른다고 스스로 인식하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지만,
무지의 지를 실천하기 위해서는 용기가 필요하다고 한다.
완전하다 라는 상태를 위해서는 무지한 나를 발견하여야 되고
그 발견의 이유나 극복을 위해 어떠한 것들을 실천하는 것은
용기가 필요한 것이다 라고 해석이 되는데
그렇다.
'스스로' 어떠한 것을 발견하고 찾아내고 그리고 그 것에 대한 문제점을
바로잡고자 분석하고 옳은 길로 인도해 나가는 것은 쉽지 않다.
그래도 이러한 물음.
나 스스로에게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발견하는 것 자체가
나 또한 철학을 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하니
그런 물음에 대한 답답함이 길어지더라도 좌절하지 말아야 겠다.


조금은 생소하다고 느껴졌던
한나 아렌트는 작가이자 철학자.
독일 태생으로 여성이다.
유대인 철학사상가이며 나치를 피해 미국으로 이주하였고,
1,2차 세계대전 등 세계사적 사건을 두루 겪으며 전체주의에 대해 통렬히 비판했다고 한다.

맞다!
이제 보니 인간의 조건이 떠올랐다.
아마 예전에 이 책을 읽어야지 하고서는
어렵다고 나중에 봐야지 덮었던 기억이 난다.
서양철학사와 역사 그리고 사상 등 많은 것들을 이해한 후에 이 책을 접하면
조금 쉬울 것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그래도 한 번 읽어보고 그래도 안되면 지식을 접해보고 또 읽어봐야겠다.

지금부터 내가 하려는 것은 우리의 가장 새로운 경험과
가장 현대적인 불안을 배경으로 삼아
인간의 조건을 재검토하는 것이다.
이는 명백히 사고가 도맡아 하는 일이다.
그러나 사고 결여, 곧 사려 길지 못한 부주의,
절망적인 혼란, 진부함으로 공허해진 '모든 진리'의 자기 만족적 반복이야 말로
우리 시대의 명백한 특징 중 하나인 듯하다.
그래서 내가 꾀하는 것은 매우 단순한 일이다.
그것은 우리가 행함을 생각하는 것 이상이 아니다.
본문 95 페이지
아렌트가 사고할 때의 자세를 엿볼 수 있다.
인간의 조건을 재검토하기 위해서는
우리는 변하기 쉬운 '사고'가 아니라 '행위'에 중점을 두었다.
행위를 재검토 하는 것이 아렌트의 도전이었다.
사실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평범한 사람들에게서
철학이란 배부른 소리라 할 지도 모르겠다.
그래도, 그럴수록 나 자신을 알아가는 것은 중요하다.
나에게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발견할 수 있도록
시대를 정면으로 부딪혀 살아온 철학자들에게서
그들이 걸어간 길을 따라가며 머릿속으로 여정을 떠나보는 것
온전히 나에게 집중하여 떠오른 그 생각에
깊이를 더해준다면
나 또한 스스로에게 온전하고
누군가에게 이러한 길이 있다는 이정표를 심어줄 수도 있지 않을까?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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