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불문학상이 무엇인지 몰랐다.
이 책을 고르며 표지에 있는 혼불문학상 수상작이라고 되어있어서
검색을 해 보았다.
혼불문학상 - 소설가 최명희를 추모하고 그의 대표작 <혼불>의 문학적 가치와 위상을 새롭게 정립하며
한국문학을 이끌어나갈 문학인을 발굴하고자 하는 취지로 전주문화방송이 2011년 제정한 대한민국의 문학상이다.
장편소설을 대상으로 하며 신인, 기성작가의 구분없이 응모가 가능하다.
네이버 지식백과
주인공은 '남훈'이라는 이름을 가진 남성이며 이야기는 '아버지'에 초점이 맞춰져있다.
알콜중독으로 한 번 죽었다 다시 살아났다고 생각하며
그 시기를 기점으로 청년일지를 작성하였다.
1995년 12월 14일.
어제, 나는 죽고 말았다.
그리고 오늘, 새롭게 태어났다.
이제 나는 인생의 제2막을 싲가하며 긍정적이고 밝은 마음으로만 세상을 대할 것을 엄숙히 다짐한다
굴착기 기사로 일하던 주인공은 67세에 은퇴준비를 하고 있다.
본인이 애지중지하던 굴삭기를 매물로 올려놓고도 팔지는 못하고
결국 렌트해 주는 것으로 결론을 지었다.
다정해 보이면서도 불같이 화를내는
조금은 불편한 가부장 적인 모습이기도 하다.
이혼한 과거를 말하지 않고 결혼을 했다는 것과
전처와의 사이에서 낳은 딸을 만나러 가는 것을
지금의 가족과 상의하지 않는 모습이 이기적이기도 하였지만
그래도 그는 책임감 있는 사람인 것 같았다.
모두가 행복할 수 있게 끊임없이 노력하는 것 같았다.

Bueno! Lo prepararé yo mismo.
(까짓것, 내가 준비하자!)
스페인이라는 나라를 참 좋아하는데
이 책을 읽고나니 나 또한
스페인어를 배워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초점이 스페인어에 맞춰진게 아닌데도
그러한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남훈씨가!
책은 술술 읽혀졌다.
전혀 다른 환경이지만
나의 아버지의 은퇴 후 모습을 그려봤고
가족의 의미를 한번 더 생각해 보게되었다.
코로나 시국이 섞여져 있어서
이야기가 소설이 맞나 ? 하는 착각도 들었다.
이런 가족이야기가 나오는 책이나 영화를 보면
나도 나의 가족관계를 떠올리게 된다.
우리 가족은 가족끼리 잘 뭉쳐져있다.
간혹 싸우기도 하지만
그 싸움이 여느집과 마찬가지로 오래가지 않는다.
그러나 아빠, 엄마의 형제들과는 그렇지 않다.
다음 생에 태어나면 나는 꼭 우리 아빠,엄마의 자식이 되고 싶지만
아빠, 엄마의 형제는 제발 다른사람들이길 바랄정도다.
생물학적으로 말이 안되는 바램이겠지만
여튼 그렇다.
아빠의 형은 흔히 말하는 '패륜아'에 속한다.
신체적인 폭력만 가하지 않았을 뿐
그 어린나이의 아이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할머니에게 불효의 끝을 보여줬던 것이 아직도 생생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인간은 결혼도하고 애도 낳았다.
신기하다.
어렸을 때의 기억만으로도 정신적피해보상을 백번, 천번을 했어도 모자란데
이제와 자기 부모를 없는사람 셈 치니
뭐가그리 억울하고 할말이 많은지 이해할 수 없다.
내가 따지고 들면 숨도 제대로 못 쉬고 고개를 조아려야 정상인데
어디서 그런 쓰레기같은 언행을 하는건지 모르겠다.
그래서 나는 이 속담을 믿는다.
'초록은 동색이다'
갑자기 이야기가 새어버렸다.
여튼 가볍게 읽기 좋은 소설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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