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얼마전 tv에서 청춘의국이라는 프로그램을 우연히 보게 되었다.
젊은 의사들의 성장기를 다루는 내용인데 아주 흥미로웠다.
눈물나는 장면도 많았고 웃음짓게되는 장면도 많았다.
의사의 삶이 얼마나 힘들지, 물론 경험해보지 않아 완전히 알 수 없지만,
레지던트의 삶을 조금이나마 보며 역시나 의사는 참으로 대단한 직업이 아닌가 생각이 들었다.
저자 또한 젊은 의사로 대학병원 인턴시절부터 섬으로 발령나가 지낸 1년 동안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전공은 천문학인데 의사가 되어버린 선생님이라고 한다.
뜻하지 않게 공중보건의 1년을 외딴 섬에서 보내면서 느꼈던 다양한 이야기들을 읽으면서
내가 겪어보지 못했던 일상들을 잠시나마 마주할 수 있어서 참 흥미로웠다.


차례는 시간의 순서대로 흘러가고 있다.
대학병원 인턴생활의 이야기를 보면서 드라마나 다큐멘터리에서 보았던 이야기들이 떠올랐다.
의사라는 직업. 참 고귀한 직업임이 틀림없다.
그러나 역시 모든 것에는 양면이 있는 법.
어쨌든 사람을 살리는 의술을 펼치는 것에 초점을 둔다면 정말이지 우리가 살아가는데 있어서 없어서는 안 될 존재이다.
잠도 한숨 못자고 며칠을 지새어 환자를 보는 일,
그럼에도 불구하고 짜증과 욕설까지 듣는 일이 일상이 된다면 정말이지..
지옥이 따로 없다. 그곳이 지옥이다.


저자가 의사로서의 삶을 선택하고 난 후의 이야기.
인턴의 치열한 나날들이 그려졌다.
그리고 그 중에 만났던 소중한 인연의 이야기도 흘러가고 있다.
같은 직업이 아니더라도 누구나 겪었을 것 같은 사랑 이야기를 잘 풀어놓아서 풋풋했던 예전의 사랑이 떠오르게끔 달달한 부분도 많았다.
일과 사랑은 언제나 공존한다.
그 속에서 이어지는 인연도 있고 멀어지는 일도 가득하다.
무엇보다 의사로서의 책임감, 자존감 같은 모습들을 잘 표현해놓은 것이 인상적이었다.
보통 섬이라고 하면 우리는 2박3일 여행 정도로 계획하는 것이 대부분인데,
외딴 섬, 아는 이 하나 없는 그 곳에서 1년동안 의사로 지냈던 그의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이 책을 읽어보길 바란다.
여전히 의료 지원이 부족하고 낙후된 시설인 곳에서 의술을 펼치는 모든 의료진에게,
그들의 헌신에 공감하며 위로하는 마음으로.
이런 무거운 마음과 더불어 우리네 인생과 같기도 한 그의 일기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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