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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후-

바다처럼 유유히

by 룰루랄라_vv 2023. 9.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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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이쁜 바다풍경이 가득한 그림책이 도착했다.

책이 예뻐서 그런지 한참 쳐다본 것 같다.

나무사이로 보이는 푸른 바다를 보니 차를타고 해안도로를 지나가는 기분이 들었다.

어른들에게도 푸른 바다는 마음이 뻥 하고 뚫리는 듯 하다.

아이들은 바다를 보며 무슨 생각을 할까?

나는 어렸을 적, 바다를 보고 무슨 생각을 했던가 떠올려보았다.

 

저자는 프랑스 보르도에서 태어나 프랑스어린이들이 직접 선정하는 프랑스 아동청소년문학상인 '앵코릡티블상'을 두 차례나 수상했다고 한다.

그만큼 아이들의 시선에서, 아이들의 마음으로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리는 듯 하다.

그래서인지 그림들이 사실적이면서도 간단하게 표현된 듯한 느낌을 받았다.

바다를 자주 보기는 어렵지만,

당장이지 바닷가로 달려가고 싶은 듯한 기분이 든다.

 
 

드넓은 바다는 썰물과 밀물을 반복하기도 하고,

푸른 하늘 혹은 흐린 하늘을 마주하기도 한다.

끝없는 바닷길 위에는 때론 아무도 없어 부서지는 파도소리만 들리기도 하고,

온종일 북적이는 사람들로 바빠보이기도 한다.

바다처럼 유유히, 우리네 삶도 흘러가기 마련이다.

어쩌면 근사한 모래성을 쌓고 절대 무너지지 않을 것 처럼 기쁘다가도

한순간에 무너져 버리는 것을 바라보며 인생의 허무함을 느끼기도 한다.

비가 내리는 바다는 뱃사람들에게는 예측할 수 없고 포기할 것들이 많은 것이지만,

빗소리르 들으며 도란도란 얘기를 나누는 연인들에게는 낭만적이기도 한 것.

이렇게 많은 것들을 담고 있는 바다를 다 품을 수 없겠지만

어릴 때 보던 바다와 어른이 되어 보는 바다의 차이점을 느껴보기도 하고

순간 순간 변함없는 감정들을 떠올려보기도 했다.

바닷가는 삶이 원래 이런 것이라고 일깨워 줄 거라고,

여러분이 누구든, 무슨일을 하든, 삶에는 밀물이 있으면 썰물도 있다고 저자는 이야기한다.

유유히 흘러가는 바다처럼,

결국 모든 벅찬 것들은 이내 잠잠해지는 시간이 오고,

그 순간들이 모여 마음이 온전히 편안해지는 시간이 다가올 것이다.

맑은 하늘, 비내리던 하늘, 어두컴컴한 하늘과 맞이했던 바다를 거니는 기분이 든 책이었다.

조금은 무거웠던 것들에게서 해방되는 기분이 들었던 책이었다!

* 출판사로 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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