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말 오랜만에 컬러링북을 접하게 되었다.
고양이와 스프라는 제목의 컬러링북.
알고보니 고양이와 스프는 온라인 게임!
국내최초 넷플릭스 게임 입점과 2022 콘텐츠 대상 대통령상 표창도 받은 힐링게임이라고 한다.
그림만봐도 귀여움 폭발이다.


이 게임을 잘 아는 사람들은 더 귀여워 보일 것 같다.
그렇지 않은 나의 눈에도 다양한 이름의 고양이들이 너무나 귀엽게 느껴졌다.
별고양이 숲이라는 곳이 설명처럼 그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바닥에는 별 조각이 깔려있고 에메랄드 빛 강물이 흐르는 동화같은 곳.
어릴 때 보았던 동화의 풍경들을 어른이 되고 나니 정말 저런 곳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있을 것 같아 라는 막연한 생각을 했는데.. 아이러니 하기도 했다.
현실을 직시해버린 어른이 되고 나서 왜 저런 생각을 하는지,
현실이 너무 벅차서 도피하고 싶은 생각때문인지 때로는 안타까움을 느끼기도 했다.


크레파스나 색연필 혹은 물감을 가지고 하는 컬러링북을 많이 경험한 적은 없다.
그저 몇 번 일 뿐이지만 그 때 마다 좋은 기억을 가지고 있었다.
시간가는 줄 모르고 칠했고, 그 시간동안은 아무런 생각이 들지 않았기 때문이다.
어린이들이 자주, 좋아할만 한 것들이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어른들에게 힐링이 되고있다.
귀여운 고양이들과 많은 것들을 하는 고양이들을 만나볼 수 있다.
그들의 귀엽고 혹은 편안해보이는 표정들에게서 또한 힐링을 얻을 수 있었다.


다행히 집에 색연필이 있어서 색칠을 시도해보았다.
언제 구매했던 것 인지 모르겠지만..
그런데 생각보다 색감이 세분화되어있지 않아서 책과 비슷하게 칠하지 못한 경우가 많았다.
이것도 아마 예전에 구매했을 때는 이정도면 충분하지 뭐!
이렇게 생각했을텐데,
더 다양한 색이 있으면 좋겠다.
더 많은 가지의 수의 색연필을 구매해보아야 겠다.


미술에 소질이 없는 나는 이렇게 따라 그리는 것만으로도 즐겁다.
책에 있는 것에 비하면 너무나 초보의 터치이지만,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몇페이지를 따라 색칠했는지 모르겠다.
무더운 여름,
강렬한 햇빛을 맞이하여 땀흘리는 것도 즐겁지만
더위를 피해 시원한 곳에서 가벼운 마음으로,
혹은 무거운 짐이 있다면 조금은 내려놓는 시간을 보낼 때
고양이가 가득 들어있는 이 컬러링 북으로 힐링을 하면 좋을 것 같다.
더군다나 고양이 집사들은 아마 더 애착이 갈 듯!
그림 실력은 꽝이지만 색칠하는 이 순간은 마치 어린아이가 된 듯 즐겁고 고민도 잠시나마 털어버리게 되어서
선물같은 시간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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