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책 읽기 전에는 정말 새로운 소설의 이야기 인 줄 알았다.
삼성동 하우스라는 제목의 뭐 상류층 이야기겠지 싶었는데
사전 조사 없이 시작해서 읽으면서 어라..? 싶었다.
그러면서도 한 대기업을 빗대서 쓴 내용이구나 싶었지만
결국 현실에서 한 번 터졌던 사건이 바탕이었다.

이 소설책의 저자는 김경래씨로 기자로 시작해서
현재는 작가이다.
이전에 삼성 고 이건희 회장의 성매매 의혹을 보도했던 뉴스타파의 기자이기도 했다.
책을 다 읽고 보니 그 사건이 떠올랐다.
처음 봤을 때의 그 거북함..
그리고 이 책을 읽으면서 겹쳐지는 내용들은
여전히 참 불쾌하다.

당연히 소설이다라는 멘트가 책의 제일 처음에 나온다.
근데 이건 소설이 주가 아니라
사실 현실을 바탕으로 약간의 소설이 얹혀있는게 아닌가 싶었다.

대기업, 기자, 대학생, 회류계 등의 위치에 있는 사람들이 등장한다.
소설이라지만 그 사건을 기억하며 읽어보면
책은 술술 읽힐 것이다.
이미 알려진 내용도 그렇고
이게 세상에 밝협졌을 때도 그랬고
개인 사생활 이라는 내용으로 피의자에서 피해자가 되기도 하고
사실 뭐 어떻게 정의를 내려야 할 지 모르겠다.
제3자의 입장에서 봤을 때 참 불쾌하고 지저분한 내용이 맞는데
유명한 누군가에게는 사생활을 파헤쳤으니 내가 피해자다 라고 하는 말도
크게 부정할 수는 없는 것 같기도 하고,
결국 한 나라의 중심이라고 까지 하는 기업의 부도덕한 것들은
결국 이슈 정도로 끝나는 게 좀 허무하기도 하다.


세금 수천억을 탈루했다는게 드러나도 '그래서'봐주고, 노조 탄압으로 죽은사람 시체를 훔쳐 가도 '그래서' 봐주고,
어렵게 잡아 넣으면, '그래서' 하며 집행정지 해주고, '그래서' 가석방 해주고, '그래서' 사면해주고,
'그래서' 이게 정말 우리 공동체에 이득인 건지 그걸 모르겠습니다.
240 페이지
소설이니 자세한 이야기는 독자들이 읽어보고 각자 판단하는게 맞을 것이다.
대기업을 상대로 언론인이 그리고 일반인인 대학생이 진실을 파헤치고자 하는 과정들이
상세하게 나와있어 내가 그 사건의 시작과 끝을 함께한 기분이 들었다.
소설에서의 결말과 현실이 괴리감이 들지 않는 다는 것은
이것이 현실보다 더 하다는 메세지를 주는 듯 하다.
예전에 사랑과 전쟁을 보는 지인이
여기 나오는 이야기들이 현실의 반에 반도 되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우리가 미디어를 통해 보는 이야기들은 정말 그럴 것 같다.
일반인들이 살아가는 이 세상은 그들이 사는 세상에는
공감할 수 없는 것들이 너무 많을 것이다.
조금 아쉬운 점이 있다면
책에 오탈자가 몇 군데 있다는 것이다.
요즘 오탈자가 한개 있는 것도 잘 못봤는데..
이점은 책을 읽으면서 갑자기 몰입을 깨는 부분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알아줬으면 좋겠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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