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대회 때.
계주선수였던 나는 앞 사람을 추월할 때의 그 환호성이 아직도 귓가에 생생하다.
달리기를 그나마 좀 잘해서 학교다닐 땐
체육대회 때마다 거의 다 계주선수로 뽑혀서 나갔던 것 같다.
그 짜릿했던 추월의 순간.
부의 추월차선은 얼마나 더 짜릿할지?
뭐 이런 가벼운 마음으로 읽었던 책인데,
다 읽고나선 꽤나 묵직하게 한방을 맞은 기분이었다.
여느 책에서와 같이 다양한 부자들의 성공사례를 알려주지만
마냥 그들을 따라하라고 하기보다는
추월차선을 통해 기초를 튼튼히 다져야 하다고 말하고 있다.
줄곧 하는 이야기는 빨리 결단을 내리고 새로운 무언가에 도전을 하라고 한다.
참..쉽지않다.
많은 직장인들이 공감하겠지만 어려운 대목일 것이다.
그래도 이 멘트를 꾸준히 이야기 한다.
약간 앵무새같음 ㅋㅋㅋ
책에서는 말한다.
부로 향하는 세가지 길에 대해서
1. 인도차선 - 가난한삶 / 소비를 하며 그 소비한 돈을 갚기위해 돈을 벌고 일정한 사이클안에서 생활하는 사람. 그 삶에서 벗어나지 못함.
2. 서행차선 - 평범한 삶 / 조금씩 열심히 모아서 퇴직 혹은 은퇴 후에 모아둔 돈으로 자유, 시간, 돈을 가지고 사는 삶을 기대하는 사람. 착실하다.
3. 추월차선 - 부의 삶 / 일을 열심히 열정적으로 하지 않아도 돈이 굴러서 들어오게끔 시스템을 구축하고 정년보다 더 일찍 은퇴를 해서 여유를 누리는 삶. 부자.. 정신도 은행잔고도 부자.
대부분의 사람들이 1,2번의 삶을 살고있지 않을까 싶다.
3번의 삶을 살기에는 도전정신이 필요하고 무엇보다 두려움이 없어야 한다.
대부분의 삶을 사는 것은 평범하고 길게 살 수 있다.
요즘의 세상을 보면..
어쩌면 평범하게 사는 것 또한 힘든 것 같지만,
아직 젊고 세상에는 많은 길이 있기에
추월차선을 걸어보는 것도 마냥 위험하다고 할 수 없을 것 같다.
나의 삶은 내가 선택해야겠지만,
내가 어떤 삶을 살고 있으며 과거, 현재, 미래가 늘 동일하게 꾸며지고 있는건 아닌지
의문이 들었다.
책은 늘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해준다.
고민에 답을 내려줄 때도 있지만,
어떻게 하라고 하는 책도 매번 답만 주는 건 아닌 것 같다.
마냥 부자가 되고싶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읽어도 별 감흥이 없을 것 같다.
처음에는 오.. 이러면서
나도 부자될 수 있겠는데 라고 생각했는데
끝까지 책을 다 읽고나서는
정리할게 많아졌다.
돈보다 중요한게 많지만
돈도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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