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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후-

무엇이 우리를 다정하게 만드는가

by 룰루랄라_vv 2023. 4.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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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정함에서 느껴지는 것들은 대부분이 따듯하다.

타인에게 이러한 느낌을 주게 하는 다정함 이라는 것은

타고난 것일까?

인간의 본성인 것일까?

이타적인 행위는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

라는 물음으로 시작한다.

우리가 극도의 위험을 감수하면서까지

타인을 돕는 이유는 무엇인가?

영웅적 행동부터 구경꾼 효과까지,

인간 내면에 감춰진 이타성의 욕구와 본성을

읽는다는 것으로 소개된 이 책은

열두 발자국의 저자인 뇌과학자 정재승씨의 추천사도 있어서

더욱이 끌리는 책이었다.

역시나 책의 표지 또한

이 책을 읽고 싶게끔 하는 끌림을 주었고

다정함의 중요성을 강조했던 책들이 많았지만

그것이 우리 뇌에서 어떠한 영향을 끼치는지에 대하여

과학적으로 분석한 책이라는 점도

책을 선택하는 것에 많은 부분을 차지하였다.

 

이타주의를 기본으로 하여

그것이 언제부터 어떻게 다른 것들과 구분되었는지에 대한

사례들과 본능, 신경학적 관점, 특징, 이론 등의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우리사회는 점점 각박해지고 개인주의적 성향이 늘어나고 있다.

호의가 계속되면 권리인 줄 안다는 말에

공감하고 동감하는 일이 잦아지기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사회에서 남을 돕는 사람들은 존재한다.

뉴스나 sns에서 쉽게 접하는 소식이기도 하니

이런 양면적인 모습에서 낯선감정을 느끼기도 한다.

남을 돕는 다는 것이 필수가 아님에도

인간은 약자에게 손길을 내밀고,

생면부지임에도 기부를 하고 도움을 주기도 한다.

 

이러한 이타적인 면모, 다정한 감정을 표출하는 것과

그와 반대의 감정은 오직 인간만이 느끼는 것일까?

저자는 이러한 관점을 동물 및 인간을 대상으로 한 연구를 바탕으로

이타주의가 어떻게 인간의 뇌에 정착되었는지 이야기하고 있다.

상사성 대 상동성이라는 부분에서,

새끼를 회수하고 돌보는 행동과

생면부지의 타인을 도우려는 인간의 욕구가

'서로 같다'고 보는 근거가 무엇인지 물었다.

상사성과 상동성의 개념을 이타적 반응에 적용하면

설치류의 새끼뢰수와 인간의 영웅적 행동 사이 상동관계를 주장할 수 있다.

두 행동이 단순히 비슷해 보이는 것뿐만 아니라

공통된 포유류 조상을 두고 있으므로

상동관계가 성립한다는 가정이 깔려있는 것이다.

위 그림은 브룩필드 동물원에서 고릴라 울타리 안에 떨어진

세 살짜리 남자아이를 빈티 주아라는 이름의 암컷 고릴라가

실제로 구조한 사건을 묘사한 것인데 자기 새끼를 돌보고 있던 빈티 주아는

의식을 잃은 아이를 안아서 흔들어 깨웠고,

나이 든 다른 암컷 고릴라로부터 아이를 보호하기 위해

안전한 장소로 옮겼다고 한다.

구조적으로나 형태적으로 인간의 인명구조나 돌봄행위와

비슷한 점이 있는 것이다.

이처럼 포유류가 인간의 사회적 행동에도 높은 유사성을 보이는 것으로

인간행동과 비인간 동물행동 사이 상동성으로 볼 수 있다.

우리가 왜, 어떠한 방식으로 남들을 돕는 것인가?

이러한 궁금증을 풀어줄 수 있는 책이었다.

저자는 도움이 절실한 피해자를 돕기 위해 주저없이 달려가는 인간의 이타성을 연구하면서

수많은 학술 논문을 발표했을 뿐만 아니라,

동물과 인간 사이에 유사한 형태의 이타주의가 존재하는 것이

단순한 우연이 아니라는 점을 밝혀내기 위해 끊임없이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고 한다.

마냥 멀고 어려운 신경, 심리적 매커니즘을 통해

우리 속에 내재되어 있는 이타성이,

취약한 사람들을 돕고싶어 하는 마음가짐이,

위험한 상황에 놓인 이들에게 내미는 손길이,

어린 아이를 보호해야 한다는 태도가 생겼는지

책을 읽으면서도 조금은 어렵고 복잡했던 점도 있지만

대중적으로 잘 풀어져 있는 책이 아닌가 싶다.

여전히 이타적인 모습과 이기적인 모습은 우리에게 존재한다.

참으로 냉담하고 냉철한 태도를 보일 때와

따뜻하고 배려심 넘치는 모습을 보이는 모습은

한 끗 차이다.

어떠한 마음이 요동치던 그것이 옳고 그르다고 판단하기 어렵지만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에서

조금은 더 많은, 더 자주, 더 깊이있는

이타성을 가지고 살아가고 싶다.

많은 이들이 그렇기를 바래본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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