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소방서장 재소환

이태원 참사가 발생한지 벌써 한달이 다 되어간다

그 날, 서초구에 있던 나는

할로윈 코스프레를 한 사람들을 보고

오늘 이태원 가겠구나

사람들 재밌게 놀겠구나

나도 가볼까

이런 저런 생각을 하며 스쳐 지나갔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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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에 뜨는 뉴스들을 보고

아침에 일어나서 참 많이 놀랐고

우리나라 뉴스가 맞나 내가 잘못 봤나 싶고

그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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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소방관을 존경하는 나 라서

더 그렇지만

모든 소방관들이 청렴하고 바르다고 할 순 없겠지만

소방관 이라는 직업의식을 가지고

수많은 사람들의 목숨을 살리는 일을 하는

대단한 사람들이 더 많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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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불구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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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가 다른 사고와 또 같이

정치적으로 물드는 건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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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작 곤장을 맞아야 할 주체들은

대체 어디서 무얼하고 있나 싶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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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를 든 손을 벌벌 떨며

사고 브리핑을 하던 그 모습이 남아서

재소환 하는 기사 또한

소방서장에게 옹호의 여론이 더 많아보인다

너무 많은 사람들이 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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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러가서 죽은걸 뭐 어쩌라는 사람들이 있고

심폐소생술을 하는 와중에도 음악에 몸을 맡기는 사람들이 있고

안전불감증에 익숙해진 자신과 모두 같은 것 이라는

착각때문에 누군가를 쉽게 밀쳐버리는 사람들이 있다

​

공감 이라는 단어가 사라져 가는 지금

이런 사고가 또 일어나서는 안되는데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발생하는

것들이 무겁게 그리고 무섭게 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