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후-

책이 사라진 세계에서

룰루랄라_vv 2023. 6. 7.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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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 사라진 세계라면..

서점도 없고 도서관도 없고 북카페도 없겠지?

그런 세상이 나는 어색하고 싫을 것 같다.

책은 늘 가까이에, 책장에 가득 꽂혀있는 것이 익숙하기 때문이다.

우리집에는 늘 책이 가득했다.

어릴 때에 서점이나 도서관을 가는 일이 잦았고,

부모님께서는 일주일에 몇권씩 대여해주는 시스템을 신청해주시기도 하였다.

그래서 본가에서 나와 살고 있는 집에도 다행히, 책장에 책이 가득하다.

그래서 나는 이 제목대로의 삶은 삭막할 것 같다.

책과 함께 온 것들!

클리어 파일, 네임스티커, 다봄출판사 도서목록이 들어있었다.

귀엽다.

이 책은 디지털 문명이 발전하고 그 혜택을 누릴수록 개인의 자율성이 훼손되고,

공동체의 가치가 옅어지고 있는 오늘을 바라보는 작가의 염려가 고스란히 담겨있다고 되어있다.

작가가 바라보는 포인트가 책을 좋아하고 자주 읽는 이들에게는 비슷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전자기기의 쓰임새가 날로 발전해가고 있어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는 아이들은 우리의 예전보다 종이책을 읽는 경우가

훨씬 적을 것이다.

이 책의 저자는 댄 야카리노로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일러스트레이터라고 한다.

어린이 책 작가이자 애니메이션 작가이기도 하다.

어린이를 위한 다양한 책들로 2009 볼로냐 라가치 상 픽션 부문 우수작으로 선정된 책도 있다.

 

주인공은 빅스라는 아이.

빅스가 사는 도시는 스스로가 아닌 '눈'이라는 도우미가 존재하고 있다.

모든 것들이 눈을 따라서 움직이고 있는 눈에 의한 타의적인 삶을 그려내고 있다.

그러나 빅스는 이러한 행동이 마음에 들지 않았고 우연히 만난 쥐를 따라 다른 세상을 접하게 된다.

쥐를 따라 아래로 아래로 내려간 지하세계에서 무수한 책들이 있는 도서관을 알게 된다.

이윽고 빅스는 읽는 것의 즐거움을 알게되고 맛있는 음식, 신나는 음악이 있는 세상에 눈을뜨게 된다.

다시 가족을 찾으러 책을 가지고 올라가 가족들에게 책의 존재를 알려주게 되고,

이로 인해 발생하는 눈들과의 충돌이 발생하게 된다.

참 재미있는 발상이다.

그러나 어쩌면 빅스가 요즘 태어나는 아이들이 살아가는 세상과 전혀 다르지도 않은 것 같다.

스마트한 기기들이 집안 가득하고 그 기계에서 흘러나오는 음성에 지배당하는 세상이 되었으니 말이다.

물론 이러한 기기들은 인간세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도 있기 때문에,

완전히 잘못되었다고 말할 순 없다.

그래도 아이들이 책을 많이 접하고 읽었으면 좋겠다.

단어, 문장이 가득한 책에는 내가 살아가면서 경험하지 못했던 일, 사건, 경험 등이 다양하게 표현되어 있다.

우리는 책으로 인해 살아본 적 없는 역사의 세계를 알게되고,

전혀 다른 진로를 선택한 사람의 인생에 녹아들기도 한다.

검색창에 단어 하나를 입력하면,

그 주변으로 관련된 광고들이 뜨기 시작하고,

굳이 찾아보지 않아도 그것과 관련 된 알고리즘에 빠져들게 된다.

정보의 홍수 속에서 우리는 올바른 선택과 집중을 하고 있을까?

책이 사라진 세계에서의 눈들은 수많은 스마트폰과 알고리즘을 떠올리게 하였다.

빅스가 앞으로 살아가는 인생에 책이 가득했으면 좋겠다.

주체적으로 생각할 힘을 가지며 인생의 주도권을 빅스 자신이 가져가길 바래본다.

어린이들이 꼭 읽어봤으면 좋겠고,

아이를 키우는 부모님들도 봤으면 좋겠다.

그리고 책과 멀어져 있는 우리 주변의 많은 이들도 이 책을 읽고

잠시나마 핸드폰을 내려놓고 드는 생각을 끄적여봤으며 좋겠다!

* 출판사로 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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