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후-

선생님의 해방일지

룰루랄라_vv 2023. 4. 28. 2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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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해방일지라는 드라마를

나는 아주 뒤늦게 보게 되었다.

그 드라마에서는 주인공들이 자신의 삶에서

어떤 것들이 본인을 힘들게 하는지,

그것들로부터 어떻게 자유로워지는지를 보여주었다고 생각한다.

온전히 나 자신만이 어둠속에 있는 것들에게서

해방시켜준다는 것!

선생님의 해방일지의 제목인 이 책도

이러한 분위기의 책일지,

제목을 보고 궁금해졌다.

 

나에게는 선생님이라는 존재가

직업적으로 대단하다고 생각하면서

누군가의 인생에 좋게 혹은 좋지않은 영향을

크게 끼치는 역할이라고도 생각한다.

학교다닐 때 외적인 모습으로 편견과 선입견을 가지고

학생을 대하던 선생님의 모습도 있고,

형편이 어려웠던 친구를 다른 친구들에게 티나지 않게

뒤에서 묵묵히 조심스럽게 도움을 주던 선생님의 모습도 있고,

삶의 의욕이 없어 보이던 선생님의 모습도 있고,

한 마디로 학생들을 제압하던 멋진 모습의 선생님도 기억이 난다.

이 책은 권영애 선생님이 이끄는 버츄코칭리더교사성장학교 출신 선생님들과 함께 만들어 낸 결과물이다.

이 모임은 정성으로 한 생명을 만나는 시간,

한 아이와 내가 만나 곰여한 시간,

깊이 사랑하고 존중받는 존재 체험의 시간,

나만의 의미와 가치를 찾아 잠시 멈추는 시간,

보이는 시간 너머 보이지 않는 의미의 시간,

카이로스를 소중히 여기는 곳이라고 소개되어 있다.

 

책은 선생님들의 일기장을 보는 듯 하였다.

선생님 이라는 직업을 하면서 겪었던 일상과 이야기.

마냥 즐거운 순간만 있지는 않았던 순간들,

그럼에도 불구하고 뿌듯한 순간들,

기쁘고 눈물났던 순간 순간들이 담겨져있다.

우리가 초등학교 입학부터 고등학교를 졸업하기까지

만났던 친구들이 다양했던 만큼

선생님들 또한 다양한 학생들을 만나며

그 위치에서, 그리고 한 인간으로써 얼마나 많은 감정을 느꼈을지

학생의 입장에서 바라봤던 선생님의 모습과,

어른이 되어 바라본 선생님의 모습을 나란히 떠올려 보았다.

사실 요즘 사회적인 분위기나 뉴스를 봐도 교권이 많이 사라진 것 같다.

내가 학교를 다닐 때에는 이렇게 심하진 않았던 것 같은데,

물론 보이는게 다가 아니므로 이것도 확신할 순 없다.

학교폭력도 그렇고..

선생님이라는 위치에서는 정말이지 많은 것을 봐야하고

볼 줄 알아야 하고 이끌고 받쳐줘야 하는 역할인 것 같다.

세상은 짠하고 드러나는 것에 스포트라이트를 비추지만

우리 삶의 시간 대부분은 보이지 찮는 것들로 이루어져있다.

학생회장에 도전할 때의 용기,

학교를 위해 봉사하려는 따듯한 마음,

낙선을 받아들이는 담대함...

학교는 그런 마음을 서로 살뜰이 챙기는

다정한 공동체였으면 한다.

왜냐하면, 주목받지 않아도

그것은 있는 그대로 소중하니까,

그게 우리의 진짜 삶이니까.

김찬경, 보이지 않는 것들의 아름다움

모든 학생이 학생답지 않듯이

모든 선생님 또한 그러하다.

그러나 누구나 처음 무언가를 시작할 때의 그 마음가짐을

끝까지 최선을 다해서 지키려는 선생님들이 세상에 더 많다고 믿고싶다.

이렇게 다정한 공동체를 꿈꾸고

그 마음을 학생들에게 표현하고

보이지 않는 것들이 얼마나 큰 역할을 하는지

일상에서 느끼게 해주는 것.

교실에서 존재라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 힘인지

알 수 있도록 도와주는 선생님이 많으면 좋겠다.

그리고 교실을 벗어나면 남들과 같은 평범한 일상을

보내는 선생님을 응원하는 학생들도 많아지길 바라며

이 책으로 인해 선생님의 일상을 조금이나마 느껴볼 수 있었고

가르치고 헌신하는 삶의 태도를 보고

나의 하루를 돌아보게끔 하였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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