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의 방식


초록 초록한 것들은 심신에 안정을 준다.
그래서 집 거실, 방, 부엌 등 대부분의 공간에 식물이 있다.
꼭 마음이 힘들지 않더라도 식물을 보면 안정감 드는 것을 보면
식물은 정말 아낌없이 준다는 문장의 결정체가 아닐까 싶다.
나무를 가정에서 키우는 게 쉬운일은 아니다.
그래도 길을 걸으며,
산을 오르며,
차를 타며,
지하철을 타며 보이는 풍경 속에는
늘 커다란 나무들이 있다.


책은 총 4장으로 나뉘어져 있고
다양한 나무들의 대한 설명과 특징 그리고 이어져온 역사 등의
다양한 이야기들이 담겨져 있다.
이 책의 저자인 안드레아스 하제의 소개에
울창한 숲, 감춰진 산골짜기, 넓은 경작지를 관통하는
수많은 도보여행과 자전거 투어에서 나무, 나무의 고요한 삶,
은밀하고도 놀라운 나무의 비밀을 배웠다고 한다.
그는 독일 로텐부르크-슈투트가르트 교구의 숲에서
오래 전 부터 '가족 휴양마을'을 운영하며 숲에 대한
사랑과 경탄을 전달하며 살고 있다고 한다.

나무만큼 인생과 세상을 잘 보여주는 것은 없다.
나는 매일 나무 앞에서 나무에 대해 생각하라...
크리스티안 모르겐슈테른(Christian Morgenstern)


나무 한 그루의 소개에 스케치 된 나무 그림이 있다.
언뜻 보면 비슷하게 생긴 나무들 이지만
이 책에 소개 된 나무들의 이야기를 정독하고 나니
한 사람의 인생과 같이 느껴졌다.
너무나 특이하고 특징적인 것들로 가득 차 있어서
책을 읽으며 새삼 내 주변에 있는 나무들을
다시 보게끔 만들어주었다.

시골에 가면 흔하게 볼 수 있는 사과나무!
우리에게 익숙하게 다가온다.
삼촌이 경북 의성에서 과수원을 하고 계시는데
요즘은 바쁘다는 이유로 자주 갈 수 없지만
어렸을 때에는 체험활동 삼아서 가족과 친구들이 함께
사과따는 경험을 해보곤 했다.

맛있는 사과가, 백설공주에게 마녀가 준 사과 같은
그저 평범하기만 하다고 생각했는데
이 사과나무에도 여러가지 이야기가 뿌리깊에
박혀있다니!
사과나무는 육체적 쾌락과 사랑의 상징으로도 여겨지고,
사과가 언급된 신화, 전설, 성경주석서, 역사서가
가득하다고 되어있다.
역사적으로도 깊은 이 사과나무에 대한 다양한 정보들을
이 책을 통해 알 수 있었다.
무엇보다 하루 사과 한개는 병원 갈 일이 없다고 말 할 정도로
비타민 C가 풍부하다.
또한 사과나무는 잘 타지 않는다고 한다.
그래서 목재는 임업에서 아무런 의미를 얻지 못하였지만,
목공예에서는 실패, 샐러드수저, 체스, 과즙기, 달걀컵 등으로
만들어진다고 하니
앞으로는 위 물건들을 살 일이 있을 때 주의깊게 볼 것 같다.

이 책은 나무를 어떻게 키워야 하는지에 대한 책이 아니라
나무 백과사전 같은 느낌의 책이다.
나무야 나무야 서서자는 나무야
라는 가사의 동요를 들어본 적 있다.
늘 올곧게 굳건하게 서있는 나무이지만
휘어질 때도, 부러질 때도, 다른 것 들로 인해 다듬어질 때에도 있다.
그래도 다시 자라난다.
나무는 그 무엇보다 견고하고 단단한 내면을 가지고 있다.
다양한 나무 뿐만 아니라
그 나무에 관한 것들의 다양한 정보들을 알고 싶다면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책의 표지부터 스케치, 설명까지
나무에 관한 지식이 조금 부족하더라도
지루하지 않게 읽을 수 있었던 책이기 때문이다.
결코 삶을 포기하지 않는 버드나무처럼,
무더운 여름에 그늘을 만들어 주는 겨울보리수나무처럼,
불꽃처럼 타올라 빛을 내는 야생서비스트리처럼!
자연이 만들어낸 위대한 나무의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