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후-

미세공격 - 삶을 무너뜨리는 일상의 편견과 차별

룰루랄라_vv 2023. 1. 26.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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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관이라는 게 참 무섭다.

우리는 이미 미세- 이후의 단어는 먼지가 익숙한 듯 하다.

제목을 쓰면서도 자연스럽게 미세먼지라고 썼다가 지웠다.

이처럼 일상에 스며들어 익숙해져버린 것들은

나도 모르게 자연스럽게 밖으로 표출되버리기 마련이다.

이 책의 주제인 차별도 그러하다.

우리가 자라오면서 제대로 교육받지 못했거나,

교육을 받아도 정확하지 않았거나,

이미 차별화 된 것들이 익숙해져버렸다면

내재된 것들이 다른 누군가에게 화살이 될 수가 있음을 인지시켜 주는 책이다.

 

책은 두꺼웠고 꽤나 전문적이다.

읽으면서 조금 어렵다는 생각도 했고

미세공격이 이토록 세분화 되어있을 것이라고 생각도 하지 못했던 것 같다.

우리나라도 현재는 다문화가정이 많고

여러 인종을 마주치는 것이 어렵지 않은 만큼

혐오, 차별, 편견 등의 단어가 익숙하게 되었고

그러한 것들로 인해서 사람과 문화에 어떠한 선과 벽이 만들어지는 것을

간접적으로도 경험했을 수 있다.

책과 함께 다봄출판사에서 온 엽서가 있었다.

해를 끼칠 의도가 전혀 없거나 심지어 선의에서

나온 행위나 발언도 종종 누군가에게 상처를

남길 수 있다는 사실을 생각해 보게 하는,

여러 가지 형태의 갈등이 혐오와 차별을 부추기는

오늘날에 꼭 필요한 책으로 남길 기대해 봅니다.

책을 읽기 전, 후 한번 더 읽어보았던 이 문장은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책을 읽기 전에는 어떤 내용들이 있을까 궁금한 것이 전부였다면

책을 일고 난 후에 다시 읽어보니

우리 스스로 모르게 내재되어 버린 것들이

옳고 그름을 정확히 구별하지 못하고

악의 없이 말이나 행동으로 표출되어 버린 적이 있지 않을까

생각하게 되었다.

 
 

목차는 1부, 2부로 나뉘어져 있다.

1부 - 미세공격의 심리와 작동 원리

2부 - 피해자와 가해자에게 미세공격이 끼치는 영향

으로 나뉘어져 있다.

정말 많은 사례와 연구가 나오는데

미디어 매체를 통해서 보았던 일들도 있고

처음 보는 일들도 있어서 정말 흥미로웠다.

미세공격 이라는 것의 정의가 있다는 사실로 놀라웠다.

이는 미국인 흑인을 다룬 연구에서 처음 제안된 용어로,

미묘하고 의외이며 종종 자동으로 이루어지는 비언어 교류로

상대방을 깎아내리는 일

아프리카계 미국인 정신과 의사이자,

하버드대학교 교수 - 체스터 미들브룩 피어스

이렇게 정의되어 있다.

유색인을 겨냥한 미묘한 모욕으로 종종 자동으로 또는

무의식적으로 행해진다 고 표현하기도 한다.

미세라는 단어가 그저 작고 정교한 것으로만 생각했다면

차별 앞에 붙어있는 이 미세는 개인와 개인의 사이,

미시적인 수준에서 이루어진다는 의미로 쓰였다.

생각해보면 유럽여행을 가기 전에 많은 사람들이

인종차별을 당할 수 있으니 조심하라고 했는데

나는 운이 좋았던지, 아니면 내가 알아차리지 못했던지

그러한 것들로 충격을 받거나 기분이 상했던 일을 겪지 못했다.

그런 직접적인 경험이 없었지만,

뉴스나 다른 영상들로 우리는 쉽게 인종, 성, 젠더리즘, 이성애주의, 계급, 장애인 등의 차별이

어떠한 상황에서 발생하는지 알 수는 있다.

누구나 피해자가 혹은 가해자가 될 수 있는데,

우리는 그것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많은 연구와 사례에도 불구하고

미세공격에 대한 비판도 등장했다고 하는데,

그러한 이유는 사소한 문제를 과장한다거나,

정치적 올바름이라는 관점에서 보면 모든 것이 미세공격이다 라거나,

분석에 오류가 있다 라고 파악되었다.

이러한 비판에 대한 반박 또한 자세하게 설명되어 있다.

이 사례를 읽고 한 사람이 누군가의 하루를, 크게는 인생을

뒤바꿀 수 있다는 것을 느꼈다.

수학시간에 새를 예로 들어 수학문제를 냈고,

그 질문에 두 학생이 대답을 했다.

정답으로만 봤을 때 한명의 학생을 맞았고,

한명의 학생은 틀렸다.

그러나 틀린 답을 말한 학생에게 그 이유를 물어보았더라면

다양한 가치관을 지닌 아이들이 서로를 조금 더 파악하고

다양성을 공유할 수 있었을 것이다.

살아가면서 모든 것들이 수학 문제처럼 정답이 나와있다면 좋겠지만

우리가 사는 현실은 그렇지 않다.

맞닥뜨려야 하는 현실도 벅찬데

진실을 결정하는 것은 사냥꾼과 사자의 관점에서 빗대어 보자면

사냥꾼의 이야기이며

그로 인한 문화적 억압이 파괴적 결과로 이루어 진다는 것을 설명해 주는 사례였다.

보이지 않는 경험적 미세공격의 세계라고 한다.

이 책은 정말 많은 것들을 담고 있다.

차별을 겪은 피해자의 피해나 관점 뿐 아니라

가해자에게 미치는 영향 또한 설명해주고 있으며

앞서 말했듯이 직접적으로 경험하지 못해서

크게 주목받지 못한 것들이 얼마나 많은지

그러한 것들로 인해 사회적으로 벌어지는 균열이

얼마나 크고 심각한지 인지하게 해준다.

어른이 아이들에게 사이좋게 지내야 한다 라고 이야기 할 수 있으려면

정확히 평등하다 라는 것이 어느 범위까지 적용이 되는지를

우리가 먼저 배우고 알아야 성장하는 시기에 맞게 설명해 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사례가 정말 많이 나와있기 때문에

조금은 어렵고 생소할 수 있으나

이런 상황에서 이런 차별이 녹아있었구나 라는 것을

쉽게 비교할 수 있었다.

나도 그렇고 우리 모두가 한번쯤은

진지하게 인지할 필요성을 느끼게 해준 책이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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