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후-

지금보다 괜찮은 어른

룰루랄라_vv 2023. 1. 15. 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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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어느새 어른이 되었다.

어른 이라는 말이 가끔은 무색할 정도로

아직도 친구들 만나면

철없고 까부는 내 모습에 놀랄 때도 있지만,

어쨌든 어른이라 불리는 나이가 된 것은 맞다.

근데 나는 그 어른이라는 단어의 무게감을 정말로

잘 이끌어가고 있는지 의문이 든다.

 

이 책의 저자는 YTN라디오에서 일하는 김혜민PD 이다.

저자의 소개에서,

보고 배운 것을 많은 사람들에게 전하고 싶어

열심히 보고 듣고 말하고 기록하다 보니,

보이지 않았던 사람과 몰랐던 진실이 보였다.

라고 되어있다.

동감하는 내용이다.

살아가면서 많은 것을 보고 듣고 느끼고 생각하지만

그 모든 것들이 완전한 진실만 있었던 것은 아니니까.

 

프롤로그의

우리는 정말 괜찮은 어른이 되었을까

라는 제목이 책을 읽기 전부터

약간의 근심을 선사해주기도 했다.

괜시리 나의 스무살이 생각났다.

스무살이 된다고 바로 어른이 되는 것이 아니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성인이라는 자격이 생겼음에도 불구하고

나는 여전히 어렸다.

그럼에도 어린이들에게 나는 분명한 어른이었는데

바로 좋은 어른이 될 수는 없었지만

그때부터 좋은 어른이 될 수 있을까 생각해 봤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당신이 세상에 더한 모든 친절에 감사할 시간을 가져보라.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없을지는 모르지만,

그 친절은 틀림없이 세상을 바꿨다.

친절을 당신이 새로운 슈퍼파워로 널리 알려보자.

당신이 친절을 베풀 때마다 그 힘이 계속 강해져서

세상에 더 큰 변화를 불러올 것이다.

도나 캐머런, 카인드 중에서

친절 이라는 것은 사실 남녀노소 가리지 않아야 될 덕목 중 하나라고 본다.

하나의 친절은 상대방 하루의 시작을 산뜻하게 해주기도 하고,

또 하나의 친절은 누군가의 마무리를 기분좋게 할 수 있게도 해준다.

 

자라오면서,

뉴스를 보면서,

불친절하고 무지한 사람들을 보며

늘 마음속으로 생각했던 것 같다.

저런 어른이 되지 말아야지.

나는 이런 상황이 오면 절대 저렇게 행동하지 말아야지.

정말이지 그런 사람들 처럼 나이들기 싫었다.

흔히 말하는 꼰대도 되기 싫고

라떼도 싫다.

근데 이런저런 핑계로 나도 모르게 나이들어가며

무언가를 놓치며 살아가고 있는 것 같다.

어른이라는 수식어는 무겁다.

결코 가벼운 것이 아니다.

어린이는 어른을 보고 배우고

어른의 언행에 따라 그 아이의 성장과정이 달라진다.

청소년은 선생님을 보듯이,

갓 입학한 대학생이 교수님을 보듯이,

결혼을 한 신혼부부가 시댁, 친정 어른들을 보듯이,

상대방에 따라 달라지는 어른 이라는 위치는

많은 것들을 흔들 수 있는 존재가 된다.

책에는 다양한 주제로 어른의 존재를 일깨워준다.

드라마부터 뉴스에 나온 사건, 사고들까지.

그 중 정인이 사건이 언급되는데,

아직도 그 기사와 뉴스, 그리고 그것이 알고싶다를 봤을 때의 충격이

고스란히 생각났다.

아이들은 천사. 죄가 없다.

말고 맑은 아이들은 절대적으로 보호받아야 할 존재이다.

어른이 가장 최우선적으로 해야하는 역할이다.

불합리한 것으로부터 막아줘야 하고

부도덕한 일을 겪지 않도록 울타리를 만들어 줘야 하는데

어른 이라는 사람들은 어린 아이를 상대로 화풀이를 한다.

이 책을 읽으며,

이슈가 되었던 사회문제들을 다시금 떠올리게 되었고

나 또한 가볍게 지나치지 말고

좋은 어른의 기준을 완벽하게 잡을 수 없겠지만

그것에 대해 노력이라는 것을 해야한다는 생각이 든다.

저자와 같은 어른을 길라잡이 삼아서

책을 한번 더 정독해야겠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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