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치 보며 사는 것이 뭐가 어때서
엇?
이건 나의 성향과는 조금 반대되는 제목이라
더 끌렸던 것 같다
나는 사실 다른 누군가의 눈치를 잘 보지 않는 편이다
물론 상황에 따라서 다르지만
그러나,
눈치라는 것은 또 상대방과 상황에 따라 달리지기 마련이다
어떠한 눈치들이 소개될 지 궁금한 제목이다

행복한 삶을 살게 되는 이치,
눈치에 관한 40편의 에세이


목차는 이렇다
총 5part로 되어있고
40편의 이야기가 담겨져 있다

일러스트 이쁘다


이렇게 중간중간
깔끔하고 이쁜 그림체가 녹혀져있다
나도 그림을 잘 그리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저자는 많은 용기를 내어 이 책을 썼다고 했다
책 앞부분에 작가의 말에서 부터
저자의 삶에서 눈치란 많은 부분을 차지했고
그 부분들로 인해 받은 상처나 생각들을
글을 쓰면서 잘 풀어나가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나 또한 이 책을 읽고나서
저자에게 칭찬과 더불어 용기를 주고 싶었다
사람들은 너무나 쉽게 눈치 보지 말라는 말을 남발한다.
눈치 보는 것을 죄짓는 것처럼 만들어버리기도 한다.
당당하게 눈치보고, 눈치를 활용하자고
저자와 비슷한 사람들에게 용기를 주고 있다
그렇다. 생각해보면 눈치 보는거 나쁜게 아닌데
누군가는 그 눈치를 소심하게 보기도 하고
잔머리를 굴리는 것으로 보기도 한다
이런 평가를 할 일이 전혀 아님에도 불구하고
상대방의 눈치를 평가한다

그 중에서 8번째 에세이
'좋은사람 콤플렉스'
나 또한 그랬다
지금은 많이 달라졌지만
이전의 나는 정말이지
모두에게 좋은사람이 되고싶었다
내 본성에 따라서 주변인들이 결정되겠지만
그 덕분인지 주변에 사람이 참 많았다
그런데 나와 맞지 않은 사람들에게 까지도
좋은사람이 되고자 했더니
내 자신을 감추고 간혹 숨기고
또 어떤 때에는 포기하는 경우도 생겼다
그렇게 되니 내 자신이 너무 작아졌다
나와 다른이들의 말소리에 그렇게까지 귀 기울일 필요는 없었는데
자존감이 떨어지는 걸 느끼는 그 기분이 참 처참했다
다행히 나는 그러한 상황을 인지를 하면서부터
눈치껏 무시도 하고
눈치껏 비판도 하고
눈치껏 용서도 하며 살아왔다
예전만큼 주변에 사람이 많지는 않지만
나란 존재는 좀 더 단단해졌고
곁에 있는 사람들과의 유대감은 강해졌다

직장 생활에서의 눈치란
정말 필수부가결 이다
생각하기도 싫지만 살아남으려면
어쩔 수 없이 동행해야 하는 것
좋은 눈치로 인한 빠른 판단은 상황을 나의 것으로 가져와
주도할 수 있게 해준다. 상대와 상황에 맞추어 분위기를 전환하거나
이끌어 갈 수 있다. 이러한 경험은 정신적 자산이 되어
단단한 자존감을 만들어 낸다.
건강한 자존감은 결코 한순간에 만들어지지 않는다.
한 번 한 번의 좋은 눈치가 모여 비로소 이루어 지는 것이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눈치보지 말라는 것을 하려고 했던 것이 아니다
눈치로 생겼던 기회를, 경험을, 순간을 공유해주었다
흔히 우리가 영민한 사람들을 보며 눈치 빠르다고 하는데
그렇지 못한 사람들이 그 반대라고 정의하는 것은
참 옳지 못한 것 같다
꺼내기 싫은 혹은 쉽지 않은 이야기들도
책이지만 저자가 덤덤하게 글쓰는 모습이
상상되는 듯 하였다
저자가 무던하게 잘 이겨내었던 것 처럼
이 책을 읽고
많은 사람들이 상처받지 않고
소신껏 살아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