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후-

녹색 갈증

룰루랄라_vv 2022. 7. 2.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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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자음과 모음에서 기획하고 있는

자음과 모음 트리플 시리즈!

한국 문학의 새로운 작가들을 시차없이 접할 수 있는 기회라고 한다.

열세번째 작품인 최미래 작가의 녹색갈증.

표지는 이렇게

초록과 흙색.

양장본이라 탄탄하다.

조화로우면서도 메말라 보이는 저 흙산.

어떤 내용일까 참 궁금하다.

목차는 이러하다.

소설은 또 오랜만이라

어떤 내용일지 무척 궁금했다.

시차 없이 당도하는 불안에 대비하는

조용히 무너져 가는 세계에 대한 상상

이렇게 소개되었던 지라

저 문장은 지금 현실이 아닐까 생각도 했다.

또한 책 제목은 의미도 있었다.

단순히 녹색+갈증 이라고 생각했는데

녹색의 자연 환경을 좋아하는

인간의 유전적 소질을 이르는 말

우리말샘

소설책이란 언제나 그렇듯이

저자가 뭘 전달하고자 하는지 100% 이해하기는 힘들었다.

프롤로그에 나오는 윤조의 성별을 알 수 없어

이 책이 이성의 이야기인지,

동성의 이야기인지 의구심을 가지기도 했다.

소설답게 나름의 작은 반전이 있으니..

나는 사람의 눈을 보고 싶고 몸을 만지고 싶었다.

신체 특정 부위가 아니라 그 사람이 가진 체온을

만지고 싶은 것에 가까웠다

이 부분에서 인간의 외로움이란 감정이

극에 달하려고 할 때

이러한 느낌을 받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보았다.

한참 코로나가 심할 때

우리 스스로가 자중하며 외출도 삼가하고

만남도 자제할 때.

그 기간이 점차 길어지고

격리라는 의무적인 거리감을 둬야할 때.

 

이해되지 않는 것들은

왜 모조리 다 슬픈 것인지.

소설 속에서의 저자는

혼돈과 혼란

내가 나인가? 나는 뭐지?

나는 누구지? 내가 왜 이렇지?

이러한 의문을 스스로에게 던지면서도

답을 찾지 못해 방황하는 모습처럼 느껴졌다.

조금 난해하기도 했다.

내가 해석하는 의미가 맞는걸까 싶기도 하고,

다양한 해석이 나오는 것이 문학세계지만

저자가 하고자 하는 진짜의 이야기는 무엇인가

생각해 보기도 했다.

무더운 여름날,

가볍지만 여러가지 생각이 들게끔 하는 여운을 남기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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