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퀴즈 온 더 블럭 학교폭력, 푸른나무재단, 학교폭력예방재단
어제 유퀴즈 온 더 블럭에 학교폭력예방재단인 '푸른나무재단'의 김종기 명예 이사장이 출연했다.


푸른나무재단은 1995년 6월 학교폭력의 피해로 16살의 꽃다운 나이에 죽음을 선택한 외아들의 아버지인
김종기 이사장이 설립한 것으로 더이상 불행한 일이 생기지 않게 노력하고자 만들어진 비영리공익법인이다.

어제 방송되었던 부분 중 한 장면이다.
대기업 임원이었던 이사장님은 27년 전 아들이 고등학교 1학년 때 학교폭력으로 스스로 생을 마감하는 일을 겪은 뒤,
직장을 그만두고 학교 폭력 예방 활동에 뛰어들게 되었다고 한다.
당시 5층 아파트에서 투신했는데 자동차에 떨어져 살았던 아들이
다시 걸어 올라가 또다시 투신해서 생을 마감했다는 이야기인데,
너무 가슴이 아팠다.
부모의 심정을 어찌 .. 형언할 수 있을까..
자식이 먼저 세상을 떠나면 부모는 도대체 어떻게 살아가야 할 것인가..
그럼에도 그 아들의 선택을 어떻게 잘못됐다라고 할 수 있을까..
폭력은 죄이다. 돌이킬 수 없는 명백한 죄악이다.
가해 학생들에게 복수를 하고자 이들을 직접 만났지만 폭행 이유를 물었더니
가해자들이 벌벌 떨었다고 한다. 측은했다고, 처벌하는게 능사가 아니니 하늘에 맡기자는 생각이 들어
다시는 이 비극적인 죽음이 이 땅에 있어서는 안될 것 같아 단체를 운영하게 되었다고 한다.
어떤 부모가 이같은 결정을 할 수 있을까?
정말.. 대단하다는 말 밖엔..
푸른나무재단이 있다는 사실을 몰랐기에,
방송을 본 후 찾아보았다.

여전히 학교폭력은 심각한 사회적인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는 것은 반드시 화살이 되어 돌아온다.
그 뾰족한 화살이 당장 나에게 닿지 않는다고 하여 순간의 감정으로,
순간의 판단으로 상대방을 괴롭혀서는 안된다.
학교 뿐 아니라 어른이 된 사회에서도 마찬가지이다.
모든 사람이 다 나와 같을 순 없다.
학교폭력이 근절되지 않는 이유는 가해자가 죄책감을 느끼지 못하며 자신의 행위가
범죄가 아닌 논리로 인식되기 때문이라고 한다.
장난은 나와 상대방 모두 즐거울 때 성립되는 것이다.
어떤 행위든 그렇다.
방송을 보고 참 마음이 아팠다.
모두가 행복해 지는 일은 멀고도 험난하다..
근데 할 수 있다.
다같이 조금씩만 다르게 생각해보면 할 수 있는 일이 될 것이다.